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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덕에 재정 튼튼"...5년만에 "내 것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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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송인 박수홍 (사진=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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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과거 ‘무한 신뢰’를 나타낸 친형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박수홍은 29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앞서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의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는 박수홍의 친형이 수십 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폭로가 댓글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설명에 나섰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수습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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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은 과거 방송에서 친형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나타내, 팬들은 이번 일에 더욱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2017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친형이 나에게 ‘이젠 널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라고 한 말에 마음이 와 닿았다. 내 인생을 쭉 지켜본 형이 그렇게 얘기하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또 201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재무적으로도 매니저인 친형과 가족들 덕분에 규모 있게, 방만하지 않게 살아와 안정적”이라며 “열심히 일한 덕분에 삼둥이, 사둥이, 오둥이도 키워 해외 유학까지 시킬 수 있을 만큼 재정적으로 튼튼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2014년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선 형제들과의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었다.

박수홍은 당시 방송에서 자신을 포함해 삼형제가 모두 같은 방송업계에 종사한다며 “방송 프로그램을 한 번도 내 의지대로 선택해본 적이 없다. 삼형제가 밤마다 모이는데 업계 종사자인 형과 동생이 회의해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형과 동생이 차기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새 차 구매까지 대리 결정해준다는 그는 “너무 편한 삶”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출연 중인 SBS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 어머니와 동반 출연한 계기도 친형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박수홍은 이번 일과 관련해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당부를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 하셨다”며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울증을 호소하면서 반려묘 다홍이로부터 위로를 받았다며 눈물을 보인 박수홍은 ‘다홍이랑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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