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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열악한 구장 시설에 아쉬움 토로…"배팅 케이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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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SG 랜더스 추신수가 3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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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SSG 랜더스에 입단한 추신수가 국내의 열악한 환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지난 29일과 30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1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추신수에게는 잠실구장에서 첫 경기였다.

국내 프로야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지만 큰 무대에서 활약했던 추신수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추신수는 원정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잠실구장 원정팀 시설은 한국에서도 열악한 수준이다. 락커룸 공간이 협소해 옷을 갈아입기도 힘들고 트레이너들을 위한 공간도 없다.

시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추신수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추신수는 한국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을 열었다.

추신수는 "프로야구 1군이라면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 선수인 것이다. 1군을 꿈꾸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을 보면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대단하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더 나은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락커룸도 그렇지만 원정팀은 실내 배팅 케이지도 없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충분하게 준비를 하고 경기에 들어가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수 있는 힘든 운동인데 최소한의 준비로 하고 있으니 아쉬웠다. 원정팀은 트레이너에게 치료 받을 공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유니폼을 입고 조금 (공을) 친 다음에 경기하는 것이 전부다. 선수들은 한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준비한다. 과연 몇명이나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내가 모든 것을 준비하고 다치는 것과 여건이 안 돼 준비를 못해서 다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런 부분도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한국 야구 환경도 개선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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