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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의 친형에게..동생은 그저 황금알 낳는 거위였나요 [장우영의 단짠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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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굿피플빌딩에서 ‘스타 마스크’ 캠페인 행사가 열렸다.‘스타 마스크’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는 스타들이 실물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보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내일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송인 박수홍이 인사를 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말이 있듯이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해 받은 상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그 믿는 존재가 피를 나눈 가족이었다면 그 상처가 얼마나 깊고 아플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30년 동안 믿었는데, 돌아온 건 횡령과 연락두절이다. 주변에 말도 하지 못하고 30년 동안 외로운 싸움을 해왔을 박수홍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박수홍의 형에게는 “동생은 그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느냐”고 묻고 싶다.

“쟤가 왜 저럴까”. 박수홍의 어머니가 ‘미운우리새끼’에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뱉은 말은 유행어처럼 퍼졌다. 박수홍은 지난 몇 년 동안 자유로운 영혼으로 클럽을 가고 취미 활동을 하는 철없는 아들, 아저씨로 비춰졌다. 하지만 박수홍의 가정사가 알려지면서 그를 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가정사를 알린 작성자에 따르면 이렇다. 1인 기획사를 운영한 박수홍은 30년 전 형을 매니저로 고용했고, 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출연료 및 돈 관리를 담당했다. 박수홍의 수입은 형과 형수의 생계였고, 형 내외는 돈을 아낀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안 쓰는 등 연기했다. 또한 박수홍이 결혼해 돈 관리가 다른 사람에게 맡겨질까 극도로 불안해 결혼을 반대했다. 그렇게 그들이 횡령한 금액은 100억 원에 이르며, 현재 도망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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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박수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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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친형 내외로부터 받은 피해가 알려지면서 이를 접한 대중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김완선, 장윤정의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무려 30년 동안이나 가족에게 당했다며 분개했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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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상황이고, 논란이 논란인 만큼 그동안 박수홍이 방송에서 밝혔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조명됐다. 또한 박수홍의 어머니가 친형 부부의 횡령 사실을 알고도 암묵적으로 묵인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박수홍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30년 동안 박수홍은 형 부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절대적인 신뢰를 방패 삼아 그 동안 형 부부는 호위호식했고, 동생이 이를 알아채자 답변을 피하고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OSEN은 박수홍의 친형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기를 꺼둔 상태이며, 외국에 체류 중이라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수홍 측은 ‘마지막 요청’이라면서 형에게 다시 한번 해당 사안을 소명할 기회를 부여했다. 이제는 형이 답할 차례다. 동생 박수홍은 그에게 그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을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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