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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세무사 "친형 묵묵부답, 소명자료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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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박수홍. 사진ㅣMB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의 거액 횡령을 인정하고 최후 통첩한 가운데, 박수홍 형제와 오랜 기간 일한 세무사가 입을 열었다.

31일 문화일보는 박수홍의 출연료와 재테크 과정 등 집안의 자금 흐름을 알고 있는 세무 담당자 A씨와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박수홍 형의 횡령 의혹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은 분명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수홍 씨의 말을 듣고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여 소명 자료를 친형에게 요청했다. 그런데 답변을 안 하고 있다”며 “소명 요청을 계속했는데도 묵묵부답이다. 가족들 뒤로 피하려 하는 느낌이다. 친형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무 담당자는 ‘세무 처리 과정에서 이상한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동안 친형과 더 많이 대화를 했고, ‘박수홍과 상의를 했다’고 해서 그대로 믿었다. 우애가 깊은 형제라 생각했다. 평소에도 (친형이) 경차를 타고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무 담당자는 지난해 초 친형이 박수홍이 모르는 다른 법인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법인 하나는 친형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그렇게 법인 지분을 나누는 것에 박수홍이 동의했다고 했다. ‘(박수홍이)아무리 가족들에게 헌신적으로 해왔다지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의아했지만, ‘(친형이) 박수홍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해서 믿었다. 그동안도 형이 모든 의사 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박수홍에게 주기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장부에 기재가 안 되어 있어서 저 역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의 재산 증식에 돈이 쓰인 건데, 그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소명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무 담당자는 “친형이 나서서 대화를 하고 소명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명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잘못한 것이 있는 반면 잘못하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보면 피해 규모가 100억 원과는 다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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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사진|박수홍 SNS


그러면서 박수홍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는 오히려 박수홍 씨와 싸웠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이야기를 하니까”라며 “그런데 몇 차례 만나서 자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박수홍 씨를 위로했다. 지난주는 특히 많이 힘들어하고 불안해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상가 7∼8개 중 1개만 박수홍의 명의이며, 대다수는 친형과 가족의 소유로 돼 있다”고 밝혔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Blackcat Dahong’에 올라온 댓글 폭로에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폭로했다. 이어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며 친형 부부의 횡령을 인정했다.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부모님을 향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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