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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횡령' 소식에 쏟아지는 응원, 과도한 추측·비난 우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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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지난 30년 동안 고액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친형이 가로챘다는 방송인 박수홍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평소 ‘착한 연예인’으로 알려진 박수홍의 미담 릴레이가 일기고 하고, 친형 가족의 행방에도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박수홍 친형의 횡령 사실은 SBS ‘뷰티앤더비스트’의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전 일이 없던 그의 형을 데려와 매니저를 시켰고, 출연료와 모든 돈을 형과 형수가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 형 내외를 믿었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자산 상황을 확인했지만 재산 명의는 형 내외와 조카들의 이름으로 돼 있었고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미지급액이 100억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연예계 동료, 관계자들부터 박수홍과 인연이 있었던 일반인들까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찾아와 박수홍의 미담이 담긴 ‘선플’을 남기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박수홍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전하고 싶은 누리꾼들과 동료들의 배려인 셈이다.

박수홍의 절친한 동생이자 개그맨인 손헌수는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간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가 없다”며 박수홍에 대한 응원을 당부하면서도 다른 연예인 가족들처럼 루머와 추측으로 이번 사건이 뒤덮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멜로망스 김민석은 “‘해피투게더’에 선배님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수줍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촬영 현장인지라 어색해 하던 제게 말도 자주 걸어주시고 용기도 북돋아 주시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이라며 “언제나 응원하겠다. 선배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밖에도 작가 등 방송계 관계자들과 박수홍을 만났던 일반인들도 댓글을 통해 박수홍과 함께 방송을 할 당시 친절하고 성실한 모습이었다며 응원을 전했다. 한 프로그램의 작가는 “몇년 전 녹화 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살다보면 힘들 때가 있다. 정말 잘 살아오셨다. 마음 강하게 먹고 이겨내고, 힘내시라. 응원드리고 간다”고 응원을 북돋았고, 이 외에도 “몇년전 방문하셨던 식당 점주다. 손님으로 오셨는데 직원보다 친절하시고 음식 하나하나 드릴때마다 인사해주시고 밝고 선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제대하면서 전화번호 적어주고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벌써 26년이 지나가 버렸다.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 들었다. 힘내시고 앞으로 더욱 더 건승하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 친형 가족의 거취를 추적하는데 동참하며 박수홍 피해를 조금이라도 구제하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순식간에 박수홍 친형이 미국에 거주한다는 설과 친형 부부가 월세 수입으로 호화생활을 한다는 소문이 돌며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조카들 뿐만 아니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박수홍의 부모까지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은 추측뿐인 정황들이 사실처럼 퍼져나가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최근 박수홍 세무사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일각에서 제기된 100억 피해 규모와 친형 부부의 미국 체류 여부는 추정에 불과했다. 앞서 박수홍은 심경글을 전하면서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부모님을 향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를 내놓기도 했다. 형제간의 갈등인만큼, 작금의 상황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후 부모님이 받을 충격에 대한 우려였을 터. 비록 연예인이지만 개인적인 가정사가 밝혀짐으로 인해 박수홍이 안게될 부담감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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