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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93년생 여친 때문에 갈등"...누리꾼 "여론몰이"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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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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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5일 친형의 횡령 혐의에 민, 형사 고소한다. 법정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친형 측은 "갈등이 93년생 박수홍 여자친구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친형의 폭로전에 "여론몰이"라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박수홍의 형인 전 소속사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박진홍 대표 측은 지난 4일 한 매체에 "박 대표와 박수홍의 갈등은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친형 측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에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갈등이 커지다 6월 들어 양측은 완전히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것. 또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로, "1993년생"이라고도 했다.

친형 측은 박수홍이 소속사와 또 다른 법인 라엘의 법인 통장 및 공인인증서 등을 가지고 갔다며, 친형이 동생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자신과 가족의 이익만을 챙겼다는 비난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3일 입장을 내고 친형 측 횡령 혐의를 나열하며,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 이에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2021년 4월 5일(월)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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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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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흥 측은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자본금 17억 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하였으나 이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고 경과를 소개했다.

박수홍이 제시한 합의안에는 친형 내외와 그 자녀의 전재산과 박수홍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한 뒤 이를 7 대 3으로 분할할 것, 박수홍을 불효자로 매도하고 법인 재산의 횡령, 정산 불이행을 사과할 것, 합의 후 상호 화해, 용서하고 악의적 비방을 하지 않을 것 등이 포함됐다.

이에 친형 측은 한 매체에 "회계문제는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아울러 대학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고2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친형 측은 박수홍의 마곡동 상가 지분 문제, 아파트 3채 소유 등을 언급한데 이어 "93년생 여자친구"를 갈등의 원인으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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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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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대체로 형제의 공방 속 친형의 폭로에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93년생이라는걸 강조하는 저의가 뭔가요?", "박수홍이 여자친구에게 아파트를 줬다 한들 박수홍 아파트다", "여론몰이하는 느낌", "횡령 문제 삼았는데 동문서답같네요" 등의 댓글로 반응했다.

앞서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는 지난달 30일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박수홍 친형의 횡령 혐의는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댓글에서 시작됐다. 박수홍 친형이 출연료 등 100억 대 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직접 인정하면서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마지막 경고에 형이 폭로로 맞서며 형제는 결국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게 됐다.

한편, 박수홍은 어머니와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는 오는 8일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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