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비니시우스 2골' 레알, UCL 4강 눈앞…리버풀에 기선제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든 후반 45분 결승골' 맨시티는 도르트문트에 2-1 승리

연합뉴스

골 세리머니 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3년 전 결승 이후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마주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3-1로 이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골)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골 맛을 본 레알 마드리드는 무함마드 살라흐가 한 골을 만회한 리버풀의 추격을 따돌렸다.

2015-2016시즌부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가 이후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3년 만의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13회) 레알 마드리드가 마지막으로 정상에 선 2017-2018시즌 결승 상대가 리버풀이었다.

2018-2019시즌 챔피언에 오른 리버풀은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지만 이날 패배로 궁지에 몰렸다.

잉글랜드 팀으로는 대회 최다 우승팀(6회) 리버풀은 오는 15일 안방 안필드에서 치를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3년 만에 다시 유럽 프로축구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리버풀을 만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균형을 무너뜨렸다.

토니 크로스가 후방에서 길게 차올린 공을 비니시우스가 상대 수비 둘 사이에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달려가며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합뉴스

득점에 성공한 비니시우스(가운데)
[AFP=연합뉴스]



9분 뒤에는 아센시오가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추가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오른쪽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아센시오가 가로채 왼발로 살짝 띄워 골키퍼 키를 넘긴 뒤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리버풀은 후반 6분 살라흐가 디오구 조타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자신에게 떨어지자 왼발로 차 넣어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0분 비니시우스의 골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루카 모드리치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비니시우스가 간결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다시 한번 리버풀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은 이날 골키퍼 알리송의 여러 차례 선방이 없었더라면 더 큰 점수 차로 질 뻔했다.

리버풀은 울었지만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웃었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불러들여 후반 45분 터진 필 포든의 결승 골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2차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 꿈을 이어갈 수 있다.

연합뉴스

필 포든(47번)의 결승 골 후 기쁨을 나누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선제골은 맨시티 몫이었다. 전반 19분 도르트문트 엠레 잔의 패스 실수에서 시작된 역습 때 리야드 마흐레즈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케빈 더브라위너가 오른발로 차넣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9분 엠레 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가 비디오판독(VAR) 덕에 위기를 넘겼지만 곧 억울한 일도 겪었다.

전반 37분 주드 벨링엄이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실책성 플레이로 공을 가로채 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벨링엄이 에데르송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며 슈팅도 하기 전 휘슬을 불었다. 중계화면에는 벨링엄이 공을 먼저 건드렸고, 오히려 뒤늦게 발을 뻗은 에데르송에게 차인 상황이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9분에 가서야 기어이 균형을 되찾았다.

엘링 홀란에게 패스를 건네받은 마르코 로이스가 골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몬 뒤 오른발로 동점 골을 뽑았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5분 포든이 맨시티의 영웅이 됐다. 더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일카이 귄도안이 잡아 포든에게 연결했고, 포든이 바로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한 방에 털어낸 포든이었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