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 들어서기 전 몸 푸는 추신수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가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시원한 우월 솔로포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추신수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추신수는 한화 우완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커다란 타구였다.
기록원은 추신수의 우월 솔로포 비거리를 115m로 측정했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을 포함해 정규시즌에서 볼넷 2개만 고르고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 한화전 1회 첫 타석에서는 빠르고 강한 타구를 우익수 쪽으로 보냈고, 공이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지만 기록원이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했다.
SSG 추신수 '눈 질끈 감고 2루까지' |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아예 외야수 글러브가 닿을 수 없는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이 기다렸던 추신수의 첫 안타는 무척 화려했다.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입단 소식부터 훈련 과정까지, 전 구단 관계자와 야구팬의 시선을 모은 추신수는 정규시즌 초반 불운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천671개나 나왔던 안타가 KBO리그 3경기에서는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추신수는 빠르고 강한 타구를 외야 관중석으로 보내며 '추추 트레인의 한국 입성'을 알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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