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2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을 만나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
[OSEN=박소영 기자]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김정현. 하지만 ‘시간’ 때 태도 논란과 중도 하차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말았다. 이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철인왕후’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지만 다시 한번 위기에 맞닥뜨렸다. 전 연인 서예지 때문에 과거 드라마 ‘시간’ 측에 민폐를 끼쳤다는 지적이다.
김정현은 2016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이 연기한 표나리의 동생 표치열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곧바로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학교 2017’에서 극과 극 매력을 자랑하며 연기와 비주얼이 다 되는 신예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의 연기 내공이 제대로 터진 건 2018년 2월 방송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다. 츤데레 캐릭터 강동구로 분해 까칠하면서도 속 깊은 모습으로 여심을 뒤흔들었고 코믹 연기까지 소화하는 배우로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사로잡았다.
[OSEN=최규한 기자] 배우 서현과 김정현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
"영화 '초인'으로 데뷔했을 때 다정했던 김정현과 김고운"
그러던 김정현은 지난 2018년 7월 MBC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첫 MBC 드라마 주인공을 맡아 당당하게 취재진 앞에 섰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선 김정현은 어딘가 무거워 보였다. 단독 촬영 때는 물론 서현과 커플 포즈 타임에서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특히 서현이 커플 포즈를 취하려고 팔짱을 끼려고 했는데 김정현이 무심하게 이를 거부해 주연배우 커플의 투샷은 세상 서먹하게 완성됐다. 멜로 드라마인데 손가락 하트는 커녕 뻣뻣하기 그지없는 김정현의 당시 사진은 지금 봐도 민망할 정도다.
급기야 질의응답 시간에 "무표정을 유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까지 나왔다. 이에 김정현은 "촬영 때나 아닐 때나 제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이든 김정현이란 인물이 나와서 선택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제 삶이 많이 천수호 쪽으로 기운 상태"라며 캐릭터에 몰입해서 그렇다는 답을 내놓았다.
[OSEN=지형준 기자]배우 서지혜, 김정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
"서현 옆 세상 뻣뻣해진 김정현"
하지만 이를 두고 논란은 계속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김정현은 한 달여 뒤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섭식 장애 및 수면 장애로 악화된 건강 상태를 호소했다.
그로부터 1년 반 뒤 김정현은 현빈, 손예진, 서지혜에 이어 tvN ‘사랑의 불시착’에 전격 캐스팅 됐다. ‘영 앤 리치’ 사업가 구승준으로 분해 치명적인 옴므파탈 매력을 발산했고 북한 재벌인 서단(서지혜 분)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서브 커플의 반란을 일으켰다.
앞서 태도 논란을 완전히 털어낸 김정현이다. 공백기 동안 건강 회복과 함께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사랑의 불시착’ 구승준 캐릭터로 완벽하게 재기한 셈.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더 나은 배우가 되도록 반성을 많이 했다”며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논란 이후 하트를 잘 날리게 된 김정현"
이후 김정현은 tvN ‘철인왕후’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며 대세 배우 대열에 완벽하게 들었다. 비록 ‘철인왕후’가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라고 표현하는 등 대본과 연출상 잡음을 내긴 했지만 김정현의 철종 연기는 다시 한번 안방에 통했다.
그런데 지난 8일 김정현과 '사랑의 불시착' 속 파트너 서지혜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여기까지는 연예계에 흔히 벌어지는 열애설 에피소드인데 문제는 김정현의 과거 연애다. 알고 보니 '시간' 때 서예지를 만나고 있었고 다른 여배우와 스킨십 하지 말고 멜로 연기도 빼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것.
실제로 '시간' 때 메이킹 영상을 보면 김정현과 서현은 촬영 초반 화기애애한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김정현은 딱딱하게 변한 모습이다. 작품에 몰입한 듯 보이지만 컷 소리 이후에도 서현과 거리를 두는 모습과 최대한 스킨십을 자제하는 모습이 영상에서도 느껴진다는 팬들이다.
연예계 전무후무한 가스라이팅 조종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김정현과 서예지 양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정현으로서는 어렵게 재기했지만 또다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가스라이팅 조종설에 따른 그의 명확한 답을 팬들은 바랄 뿐이다.
"서예지 때문에 점점 달라진 김정현?"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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