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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1이닝 무실점' 정찬헌, "3~4구에 승부보는 피칭이 주효했다" [고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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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한용섭 기자] LG 투수 정찬헌이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첫 승을 사냥했다.

정찬헌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시즌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2경기 11이닝 무실점 쾌투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정찬헌의 호투와 팀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3-2 완승을 거뒀다. 정찬헌은 "투구 수에 관계없이 6이닝은 책임지는 것이 목표"라고 "타자들과 승부에서 3~4구에 승부를 보려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투구 수가 적었는데)7회 등판하지 않았다.

"스코어 차이가 크게 나고, 올해 컨셉이 투구 수 관계없이 6이닝은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투구 수에 큰 의미를 안 두고 있다. 물론 투구 수가 늘어나도 6이닝은 던질 수는 있다."

-오늘 어떤 점이 잘 됐는지.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 내가 구속이 압도적이지 않지만, 수비수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3~4구 안에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한 것은 결국 제구가 비결인가.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다. 친다고 모두 안타, 홈런이 되지는 않는다고 보고, 그렇다고 범타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볼넷은 안 주려고 한다. 공 4개 던져서 볼넷 보다 1개 던져서 안타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는게 주효하고 있다."

-그런 마인드를 갖는다고 누구나 그렇게 실천하지는 못하는데.

자기만의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노하우 아닌 노하우가 생긴다. 경기를 하면서 여유가 생긴다.

-구속 대신 제구에 집중하는 건가.

"자기만의 릴리스포인트를 찾는 게 시간이 어렵게 걸렸다. 나도 중간 투수일 때 볼넷 비율이 높았다. 선발을 하면서 나쁘지 않은 제구라고 평가 받았다. 변화 계기가 필요하고, 자기만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

-어떤 고정관념을 벗어났는가.

"수술 전과 후로 나뉘어진다. 2번 수술을 했는데, 첫 번재 수술 때는 틀을 못 깨고, 2번째 수술에서 변화가 생겼다. 더 이상 강한 공은 못 던진다. 살아남으려면 커맨드, 공의 움직임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몸 상태는 안 좋아졌지만, 생각은 성장했다."

-6일 쉬고 들어왔는데 어떤가

"지금도 던지고 나서 이틀은 힘들다. 이후에 다시 몸 만들어 준비한다. 작년보다는 2~3일 정도 빨라진 것 같다. 수술 2년차라 그런지, 통증이 안정권에 접어드는 것 같다. 크게 아프거나 불안하다는 것은 없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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