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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男배구 우리카드 알렉스, 120㎞ 강서브로 대한항공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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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마다 서브에이스 터뜨려

우리카드의 포르투갈 출신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는 1세트 22-24에서 공격을 성공해 한 점을 따라갔다. 그가 서브를 넣을 순서가 돌아왔다. 그러자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56·이탈리아) 감독은 작전타임까지 불러 리시브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우리카드 알렉스가 14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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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렉스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반대편 코트의 대한항공 선수 두 명 사이에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로 25-24로 역전하더니, 알렉스의 또 다른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서울 장충체육관을 채운 홈 팬 300여 명은 열광했다. 1세트에서 뒤집기로 기선을 제압한 우리카드는 2·3세트도 연거푸 잡아냈다. 세트스코어 3대0(26-24 25-20 25-19).

우리카드는 14일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완승하며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2승 1패로 유리하게 끌고 갔다. 남은 2경기 중 한 판만 이기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다.

알렉스의 무기 중 하나는 시속 120㎞에 이르는 강력한 서브다. 초속과 종속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무회전 구질이라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마음먹은 곳으로 서브를 보내는 정확도 역시 높은 편이다. 1세트 막판 동점을 만든 서브는 예리한 코스 공략의 결과였고, 1세트를 끝낸 서브는 상대 선수 팔에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갈 만큼 변화가 많았다.

알렉스는 2세트 22-20에서도 3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끝내는 등 양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그중 서브 득점이 5개였다. 알렉스는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좋아 서브를 평소보다 더 강하게 넣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쿠바 출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는 15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했다. 정규 리그 1위를 했던 대한항공은 1차전에 이어 3차전도 우리카드(정규 리그 2위)에 0대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에서도 알렉스가 흥분하지 않았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4차전은 15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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