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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사 만루 외야 플라이 때 더블 플레이. 누구의 잘못인가?[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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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강민호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2회말에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 4. 8.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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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누구의 잘못인가?

지난 13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삼성이 1회말 2-0으로 앞선 1사 만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7번 이원석이 친 타구는 평범한 플라이볼로 떠 올랐다. 내야를 약간 벗어난 외야지역이라 관심은 3루 주자 김동엽에게 쏠렸다. 홈으로 뛸 수 있을까 했지만 타구를 쉽게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했던 한화 우익수 임종찬은 타구를 놓쳤다. 3루 주자를 쳐다보다 타구를 놓쳤다. 공은 글러브에 스치듯 튕겨 나갔다. 고의 낙구는 더더욱 아니었다.

애매한 상황. 이 때 1루심은 오른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것.

그럼에도 야수들의 플레이는 조금도 거침없이 진행됐다. 한화수비도 놀랄 정도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우익수 옆으로 다가갔던 2루수 강경학은 재빨리 공을 잡아 2루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하주석에게 연결했다. 하주석은 재빠르게 2루를 밟고 나서 3루에 송구, 2루 주자 강민호를 3루에서 태그아웃 시켰다.

이 상황에 대해 박용진 야구 해설가(전 한화2군감독)는 “타구가 외야로 갔기 때문에 인필드 플라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인필드 플라이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을 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루심의 초기 판정대로 인필드 플라이라면, 한화가 어필을 해서 득점 없이 끝나야 했다.

인필드 플라이가 아닐 경우 주자들의 플레이에 대해 박용진 감독은 “1사 만루에서 짧은 외야 플라이볼이 나왔을 때, 3루주자는 베이스 약간 앞에서 태그업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2루 주자와 1루 주자는 태그 업이 불가능하니까 베이스 중간에서 타구를 살펴야 한다. 2루 주자 강민호의 판단 미스다. 판단을 잘 했으면 1득점 하고 1,3루의 상황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한 점을 내주면서 더블플레이를 성공한 셈이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었지만 양팀 선수들은 스스로 심판 판정을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한 것이다. 만약 한화가 어필 플레이를 했다면 3루를 리터치 하지 않고 홈을 밟은 김동엽까지 아웃되며 점수를 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경기는 삼성이 4대3으로 이겼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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