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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087→.500' 친정 징크스 털어낸 안치홍, 이젠 진격의 거인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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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 안치홍이 친정 징크스도 벗어나며 리드오프로 잘 나가고 있다.

안치홍은 개막 이후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9경기에서 39타수 15안타, 타율 3할8푼5리를 기록 중이다. 7타점에 4득점, 무엇보다 리드오프의 덕목인 출루율이 5할에 이른다.

작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타격이었다. FA 자격을 얻어 KIA를 떠나 롯데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좀처럼 시원스러운 타격을 못했다.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낯가림이었다. 롯데 유니폼이 어색했다.

특히 친정 광주에 왔을 때 더욱 부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작년 광주에서 6경기에 뛰었다. 24타석 23타수 2안타, 타율이 8푼7리에 불과했다. 삼진만 6개를 당했다. 장타는 없었다. 친정 징크스는 가혹했다. 그 이후는 광주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친정 방문 첫 날부터 화끈한 타격을 했다. 13일 첫 경기는 4타석까지 침묵을 지켰으나 두 타석 내리 안타를 만들어냈다. 8회 좌중간 2루타, 9회 좌중간 안타였다. 리드오프의 체면을 세웠다.

14일 2차전은 방망이에서 불이 났다.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상대로 3타석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1회 중전안타, 3회 3루 강습안타, 5회 좌전안타를 차례로 터르렸다. 전날까지 포함해 5연타석 안타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이 더 압권이었다. 0-2로 뒤진 1사 1,2루에서 바뀐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자신의 통산 250호 2루타였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안치홍은 멀티모드이다. 7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는데 모두 2개 이상을 날리고 있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고 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롯데 유니폼이 멋져보이는 모습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작년에는 자신의 기술을 다 발휘 못했다. 팀 환경 바뀌었는데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자기 기술만 발휘하면 문제없다. 더 잘하려고 하려다 마이너스였다. 올해는 그 기술을 올해는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팀에 적응이 되었다는 진단이었다. 올해는 계약 2년 차이다. 올해를 마치면 2년 최대 31억 원의 계약이 기다린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안치홍이 진격의 거인이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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