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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팀 타율 0.196 최하위’ SSG 3연패…결국 방망이가 터져야 산다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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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3연패 SS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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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홍지수 기자] 큰 기대를 모았던 SSG 랜더스 방망이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연패를 끊으려면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SSG는 2021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오프시즌 때 FA 시장에서 내야수 최대어 최주환을 데려왔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까지 영입하면서 강력한 공격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팀에는 ‘해결사’ 최정이 있었고 한유섬이 개명까지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KBO 리그 5년째를 맞이한 ‘장수 외인’ 제이미 로맥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꺾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KBO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타선에서는 최정과 최주환이 나란히 멀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SSG의 공격 야구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르위키에 이어 ‘잠수함 투수’ 박종훈까지 호투가 이어지며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둔 것. 당시 경기에서 1득점은 크게 개의치 않은 분위기였다. 늘 5점 이상 타선이 터질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지난 7일 한화와 2차전에서 0-17 완패를 당할 때도 타선보다는 불안했던 마운드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방망이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기다리던 추신수의 첫 안타도 개막 후 4경기 만에 나왔다. 그렇게 SSG 타선은 터지는 듯했다. 최정-추신수-로맥-최주환으로 꾸려지는 이른바 ‘최신맥주’ 타선의 위력을 곧 볼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14일까지 SSG 팀 타율은 1할9푼6리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다. 마운드에서는 2019년 세이브왕 하재훈이 돌아왔고, 김태훈이 부활을 알리는 중이며 2019년 홀드왕 김상수가 뒷문을 지키는 중으로 걱정이 줄어들고 있다. 선발진에서 르위키와 박종훈이 2경기 연속 호투했고, 첫 등판에서 나란히 만족스럽지 못했던 윌머 폰트와 문승원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나아진 투구를 펼쳤다.

그럼에도 3연패를 당했다. 결국 침묵하고 있는 타선이 아쉬운 상황이다. 최주환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주환은 9경기에서 타율 3할7푼1리 3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영봉패를 당한 전날(14일) NC전에서도 김성현과 함께 유이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중심에서 최주환과 함께 팀의 득점력을 맡아야 할 최정은 타율이 2할3푼3리까지 떨어졌고, 한유섬은 1할9푼2리로 내려갔다. 로맥은 첫 안타, 홈런까지는 신고했지만 여전히 타율이 1할6푼으로 좋지 않다. 올해 ‘공격 첨병’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최지훈은 타율이 1할4푼3리다. 타격 부진으로 1번에서 8번까지 타순이 밀려났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 대신 고종욱에게 1번을 맡겼지만, 고종욱 역시 NC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1할1푼8리로 뚝 떨어져 있다. 그리고 ‘추신수 효과’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 중이다.

물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였지만 캠프와 연습경기를 건너 뛰었다. 적응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1982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KBO 리그에서 빅리그 시절 보여준 타격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김원형 감독은 10경기 정도까지는 ‘감’을 잡아야 한다고 봤다.

이유 불문하고 20타석 이상 들어선 주축 타자들 중 최주환만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최정과 박성한이 2할대. 한유섬과 이재원, 추신수, 로맥, 최지훈, 고종욱이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검증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좋은 타격감을 찾고 팀 공격력을 이끌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빨리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 팀의 연패는 길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9위에 머무른 원인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고 있다. 타자들은 투타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원형 감독도 터지지 않고 있는 타선을 두고 “전체적으로 안타, 볼넷 등 공격적인 찬스가 있어야 하는데 부족하다. 상대 선발이 한 바퀴 돌면 공략을 해야 한다”면서 고민을 엿보게 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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