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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돌부처, 미안” 삼성 뷰캐넌, KBO 데뷔 첫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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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로 마무리까지 완벽투

체인지업 뽐내며 삼진 11개 잡아

오승환 KBO 300세이브 미뤄져

[경향신문]



경향신문

삼성 뷰캐넌이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9회초 완봉을 눈앞에 두고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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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외야 잔디석에 15일 묘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대구 명물 팔공산 갓바위 부처상에 오승환의 얼굴을 합성한 모습이었다. 합판에 인쇄한 3.6m짜리 대형 구조물이어서 야구장 어디서든 잘 보인다. 오승환의 별명 ‘돌부처’를 상징한다.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재미있는 시도이고 관심을 끌었다.

‘돌부처’ 조형이 생긴 것은 KBO리그 최초 개인통산 300세이브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KBO리그 통산 299세이브째를 따냈다. 오승환 스스로도 ‘한·미·일 400세이브’보다 KBO 통산 300세이브가 더 뜻깊은 기록이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삼성은 이날 한화와 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3회 피렐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4회에는 강민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6회에는 피렐라의 솔로 홈런과 이학주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으로 4-0까지 도망갔다. 4점차의 리드라면 주자 상황에 따라 오승환이 세이브를 더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너무 잘 던졌다. 8회까지 투구 수 100개에 못 미친 가운데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뷰캐넌은 지난해 15승7패를 거두며 삼성의 오랜 외인 투수 잔혹사를 끊은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도 에이스 역할을 기대받는다. 뷰캐넌의 주무기이자 KBO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체인지업이 이날 더욱 무서운 무기가 됐다.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뷰캐넌의 현란한 체인지업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공과 방망이의 차이가 상당했다.

삼성 벤치는 9회에도 뷰캐넌을 마운드에 올렸다. 뷰캐넌은 9회에도 삼진 1개를 더하며 오승환의 세이브 기회를 지운 것은 물론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첫 완봉승이었다.

뷰캐넌은 “등판할 때마다 9이닝을 다 던지려고 노력하지만 오늘 같은 기회가 자주 없기 때문에 꼭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SSG는 팀 타율 꼴찌(0.196)였던 타선이 13안타를 터뜨리며 살아난 덕분에 인천 홈에서 NC를 9-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고척 키움전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KT가 8-3으로 두산을 이겼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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