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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삼성의 승리를 부르는 마성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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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시범경기 당시 중계카메라를 보고 세상 스윗한 미소를 짓는 피렐라. / SPOTV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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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매력’을 지닌 호세 피렐라(32)가 삼성의 승리를 부르는 이름이 되고 있다.

피렐라는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눈부신 피칭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동안 타선에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3회 2사 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리며 삼성에 선취점을 안긴 피렐라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렐라의 시즌 3호 홈런이다.

삼성은 올 시즌 피렐라가 홈런을 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승리하고 있다. 영양가 면에서도 만점이다. 피렐라는 지난 10일 KT전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6-6으로 맞선 7회 때린 그 홈런은 결승 타점이 됐다. 삼성은 7대6으로 승리했다.

11일 KT전에서 나온 두 번째 홈런도 귀중한 타점으로 연결됐다. 6회 2-1에서 한 점을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삼성은 이날 4대2로 이겼다.

13~14일 한화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피렐라는 15일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다시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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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친 피렐라.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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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에 합류한 피렐라는 정열의 남미(베네수엘라) 출신답게 시즌 개막 전부터 ‘흥 부자’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하얀 이를 드러내며 세상 스윗한 미소로 화답한 장면은 지금도 잊을 만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선수단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몸을 흔들며 흥겹게 한 곡조를 불러 제쳤다. 팀 훈련을 할 때도 늘 활기찬 모습으로 동료들을 즐겁게 한다.

작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 피렐라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8, 2타점으로 KBO리그에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모습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특히 삼성이 지난해 타일러 살라디노와 다니엘 팔카 등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고전했던 터라 피렐라가 2017~2019년 활약한 다린 러프의 모습을 재현해 주길 바랐다.

시즌 초반 삼성 타선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피렐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피렐라와 함께 중심 타선을 구성할 것으로 보였던 김동엽과 오재일, 이성규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피렐라는 첫 세 경기에서 2안타에 그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7일 두산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친 뒤 영점을 잡으며 삼성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엽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렐라의 분전에 삼성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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