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2000년 이후 처음’ LG의 10경기 ‘1위 등극’…정말 우승 적기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고척, 민경훈 기자]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마운드 근처에 모여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한용섭 기자] 무려 21년 만이다.

LG 트윈스가 시즌 첫 1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막 후 10경기 시점에서 LG가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양대리그로 치러진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는 매직리그에서 개막 첫 10경기에서 1위였다.

LG는 15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의미있는 승리였다. 0-4로 끌려가다 천적 관계인 키움 외국인 투수 요키시를 무너뜨렸다. 요키시는 지난해 LG 상대로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의 ‘언터처블’ 투수였다. 18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

LG는 0-4로 뒤진 6회 이형종이 1사 후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사 후 라모스, 채은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김민성이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요키시에게 패전을 안기며 단독 1위가 됐다.

# LG 트윈스의 최근 10년간 개막 10경기 성적과 순위
2021년 7승 3패 ①
2020년 7승 3패 ②
2019년 6승 4패 ②
2018년 3승 7패 ⑧
2017년 6승 4패 ④
2016년 5승 5패 ⑥
2015년 4승 6패 ⑧
2014년 3승 6패 1무 ⑦
2013년 6승 4패 ④
2012년 6승 4패 ④

비록 이제 막 10경기를 치른 시점이지만, LG는 앞으로 더 기대되는 부분들이 있다. 현재 전력이 100% 상태가 아니다. 이날 선발 함덕주가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3이닝 만에 교체됐다. 선발진이 켈리-수아레즈 외국인 원투 펀치 외에 토종 선발은 온전한 상황이 아니다.

잔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임찬규, 이민호가 이번 주에 첫 등판하고 있다. 임찬규는 13일 키움전에서 3.1이닝을 던지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관리 차원이다. 이민호는 18일 두산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정찬헌도 다음 선발 등판 후에는 몸 관리를 위해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질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4월 한 달은 6인 선발진을 변칙적으로 운영할 뜻을 보였다.

타자들도 개막 초반에는 홍창기, 유강남 정도를 제외하곤 타격감이 별로였다. 초반 빈타에 빠져 있던 중심 타자들이 키움과의 3연전에서 장타력이 살아났다. LG 타선은 3경기에서 홈런 7방을 터뜨리며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15일 홈런을 터뜨린 이형종과 김민성 그리고 오지환은 여전히 1할 타율로 아직 반등이 남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조급하지 않다. 데이터분석팀, 각 파트 코치들과 긴밀한 소통을 갖으며 불펜 운영과 타선 라인업 등 팀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의 적절한 휴식과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LG는 16일부터 잠실 라이벌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근 두산과 맞대결에서 번번이 밀렸다. 두산을 넘어서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고, 시즌 순위로 위로 올라갈 수 있다. LG가 앞으로 시즌 첫 10승 고지에도 오르며 1위를 질주할 지 두산 3연전이 중요하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