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김하성 5타수 무안타-우완 볼 공략하지 못해, 멀티히트는 모두 좌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1회 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미치 켈러로부터 투런 홈런을 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매니 마차도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팔뚝치기를 하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든 선수들은 등번호 42번을 입고 출장했다. 피츠버그(펜실베니아)|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이 전날의 멀티히트 타격감을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재키 로빈슨 데이’에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낮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94로 주저 앉았다. 그러나 팀은 8-3으로 대승을 거두고 샌디에이고로 떠나 17일부터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미리보는 플레이오프 LA 다저스와의 3연전을 준비하게 된다.

전날 2안타를 친 분위기를 살려 제이시 팅글러 감독은 이날 6번 유격수로 기용했다. 1회 초부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 에릭 호스머, 투쿠피타 마르카노 2루타, 매니 마차도의 2점포가 터지며 4득점의 빅이닝을 만든 사이 김하성은 1루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이후 3타석에서 연속 선두타자로 나서며 유격수 땅볼,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마지막 9회 2사 3루서 불펜의 데이비드 베드나의 97마일(156km)의 빠른 볼을 볼카운트 0-2에서 공략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끝났다. 김하성이 이날 상대한 피츠버그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볼이었다. 수비에서는 9회 말 1사 1루서 에덤 프레이이저의 타구를 2루수 크로넨워스가 우격수 김하성에게 토스하며 4-6-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서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이 16일(한국 시간) 3회 초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의 몸쪽 높은 볼에 놀라 뒤로 물러나고 있다. 김하성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피츠버그(펜실베니아)|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날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때려 타격감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5타수 무안타에 그쳐 여전히 적응 단계임을 드러냈다. 여기서 김하성 타격에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Numbers never lie.)는 것이다. 16일 현재 36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중이다. 장타는 홈런이 유일하다. 멀티히트가 모두 좌완으로부터 뽑았다는 점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일럽 스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일러 앤더슨. 이는 좌완을 맞아서는 자신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KBO리그에서 홈런 30개를 때린 자신의 역할을 제한시키는 꼴이 된다. 좌완 상대 우타자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공격에서 97마일의 바깥쪽 빠른 볼에 대응했다. 이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로 이어졌다면 김하성은 완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타구는 정타가 아니었다. 우완의 패스트볼에 계속 밀리는 형국이다. 타구들이 대부분 파울이 되는데서 알 수 있다. 미국에 진출할 때 가장 우려됐던 게 빠른 볼 적응 여부였다. KBO리그에서도 빠른 볼을 던지는 외국인 투수의 볼에 매우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사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에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약이 될 수 밖에 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