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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안타 3개가 모두 홈런, 그것도 대타포…산도발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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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쿵푸팬더’ 파블로 산도발(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대타의 신’으로 재탄생했다.

산도발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6회말 대타로 교체 출장, 승부를 뒤집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애틀랜타가 2-3으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찬스에 대타로 등장한 산도발. 마이애미 우완 불펜 잭 팝의 초구 바깥쪽으로 들어온 95.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5-3 역전, 산도발의 시즌 3호 홈런. 산도발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7-6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끊었다.

산도발은 이날까지 올 시즌 10경기 10타석 모두 대타로만 출장했다. 8타수 3안타 7타점 2볼넷 3삼진.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7회 동점 투런포,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더블헤더 2차전 7회 결승 투런포에 이어 이날 역전 스리런포까지 대타로 나와 터뜨린 홈런 3방이 모두 영양가 만점이다.

4월의 반이 흐른 시점에서 산도발은 벌써 3개의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월간 대타 홈런 3개는 애틀랜타 구단 사상 최다 기록. 리그 역대로 봐도 지난 2001년 4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루비엘 두라조의 4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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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최다 대타 홈런 기록은 7개로 2000년 LA 다저스 데이브 핸슨, 200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크레이그 윌슨이 갖고 있다. 산도발이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면 대타 홈런 기록을 새로 바꿀 수 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2012)까지 수상한 산도발은 뚱뚱한 몸에도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 ‘쿵푸팬더’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2014년 11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액 9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뒤 체중 조절 실패와 부상으로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보스턴에서 2년 반 만에 방출돼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갔지만 전성기 모습은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뒤 애틀랜타로 옮겼고,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진입시 연봉 100만 달러에 불과한 조건이지만 대타로 결정력을 보여주며 아직 죽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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