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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타티스 돌아오는데… ‘재키 로빈슨 데이’ 못 즐긴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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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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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맞이한 '재키 로빈슨 데이'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현지시간 15일, 한국시간으로는 16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009년부터 매년 이날 열리는 모든 경기에 등번호 42를 달고 뛴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1972)을 기리기 위해서다. 인종차별, 편견과 당당히 맞선 로빈슨을 기리고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97년 그의 등번호 42번을 역대 최초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

김하성은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하성도 처음으로 등번호 42를 달고 빅리그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쳐 전날 빅리그 입성 후 두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도 0.226에서 0.194(36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첫 타석이 아쉬웠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 미치 켈러의 시속 155㎞ 빠른 공을 잘 받아쳤지만 2루 쪽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던 피츠버그 1루수 콜린 모란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후 김하성은 3회 유격수 땅볼, 5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6회와 9회에는 모두 우익스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격에서는 활약하지 못했지만,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2루수 자리까지 이동하는 시프트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에 터진 매니 마차도의 3점 홈런으로 앞서간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8-3으로 승리했다.

이런 가운데 부상으로 이탈했던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스윙 도중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하루 뒤인 7일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16일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17일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는 LA 다저스와 일전이 벌어지기에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는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주전으로 출전해 왔지만 다시 백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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