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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긍정맨' 함정우, 또 선두 기회…"우승 때 퍼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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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프로미오픈 2R 7언더파 맹타

연합뉴스

인터뷰 하는 함정우
(서울=연합뉴스) 16일 강원도 오크벨리CC에서 열린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함정우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1.4.16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원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함정우(27)가 또 선두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1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4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 맹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오후 2시 기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8년 신인상을 받은 함정우는 201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추가 우승 소식은 없다.

지난해 기회는 많았다. 2라운드 후 선두(단독 1회·공동 2회)에 오른 적이 3번이나 됐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함정우는 "챔피언조에서 치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다른 선수들은 쉽게 얻지 못하는 기회인데 자주 맞이하니 언젠가 한 번은 되겠지 생각하며 묵묵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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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티샷 하는 함정우
(서울=연합뉴스) 16일 강원도 오크벨리CC에서 열린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18번 홀에서 함정우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2021.4.16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실력도 갈고닦았다.

그는 "분석해보니 퍼팅이 부족하더라"라며 "비시즌에 해외 전지 훈련을 못 갔지만 국내에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부족한 점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까지는 퍼트를 같은 타입의 여러 가지 제품으로 자주 바꿨는데, 한 우물만 파기로 했다"며 "SK텔레콤 오픈 우승 때 썼던 퍼터로 다시 바꿨다. '첫 번째가 낫겠지'라는 생각"이라며 웃었다.

또 "퍼팅을 너무 핀에 붙이려고 하지 말고, 과감히 쳐야 우승 경쟁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홀을 지나더라도 세게 치고 있다"며 "오늘도 퍼팅이 거의 다 홀을 지나갔다. 가끔 너무 많이 지나가서 정신 차려야겠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전반에서 버디 2개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1번홀부터 4번홀까지 4연속으로 버디 행진을 벌였다. 6번홀 추가 버디 후 7번홀에서 이번 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9번홀을 다시 버디로 마무리했다.

함정우는 "4라운드까지 17언더파 정도 치면 톱3 안에 들지 않을까"라고 예상하면서 "진짜 우승 좀 하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우승자는 하늘이 점 찍어준다고 하지 않나"라며 "흘러가는 대로 치려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함정우는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항상 '어차피 인생이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아니니 즐기면서 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며 했다.

연습장에서 엄청난 장타를 날리는 선수들을 보면 "기가 죽더라"라면서도 "다 잘 치니 '내가 제일 낫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연습장에서 엄청나게 잘해도 실전에서 못 치는 선수도 있고, 반대 경우도 있다. 내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비거리도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며 "이러다 400야드까지 가겠더라"라고 자신감 넘치는 농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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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샷 하는 함정우
(서울=연합뉴스) 16일 강원도 오크벨리CC에서 열린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18번 홀에서 함정우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21.4.16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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