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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김태형이 본 유희관 부진 원인 "타자들이 눈에 공이 잘 들어온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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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개막 후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인 베테랑 좌완 유희관(35)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유희관의 컨디션이나 페이스는 올라와 있는 상태”라면서도 “타자들이 유희관을 몇 년째 상대하면서 대처하는 부분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두산 프랜차이즈 최초이자 KBO 역대 4번째 8년 연속 10승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매일경제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전날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 4.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경기당 평균 130km를 넘지 못하는 직구 스피드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상대해왔다. 하지만 타자들이 유희관의 경기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이전처럼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가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 구종이라던가 여러 부분을 생각해서 조금 더 발전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유희관이 스스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만들기를 바랐다.

이어 “(유희관이) 잘 던졌으면 하는데 지난해부터 조금씩 타자들 눈에 공이 많이 익었는지 맞아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볼 카운트도 불리하게 가져가면서 힘들어지고 있다. 다음 등판 때 던지는 걸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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