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3점슛 15개’ 전자랜드, 오리온 꺾고 4강 PO “KCC 나와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모트리 23점, 전현우·김낙현 맹활약

‘이승현 복귀’ 오리온 87 대 77로 꺾어

[경향신문]

빠른 패스와 쉴 새 없이 터지는 외곽슛. 16일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전자랜드-오리온전은 모처럼 박진감 넘치는 공방이 오고 갔다. 4차전에서 끝내려는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승부를 몰고 가려는 오리온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전반까지는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팽팽한 양상. 마지막에 웃은 쪽은 후반 신들린 외곽포를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올린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가 오리온과의 6강 PO 4차전에서 무려 1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87-77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전자랜드는 21일 전주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KCC와 4강 PO 첫 경기를 벌인다. 전자랜드가 4강 PO에 오른 것은 이번이 통산 6번째다.

이날 경기는 3차전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3차전에서 오리온의 외곽포에 무릎을 꿇었던 전자랜드가 ‘3점슛의 향연’을 벌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현우는 6개의 3점슛을 포함 22점을 올렸고, 김낙현(15점·3점슛 5개)과 조나단 모트리(23점·19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오리온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현(9점)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12일 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13-12, 전자랜드의 근소한 리드. 그러나 2쿼터 들어 오리온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14-17로 뒤진 2쿼터 초반 임종일의 3점슛 2개와 디드릭 로슨의 득점으로 22-17로 역전한 오리온은 이승현까지 3점슛 행진에 가세하며 쿼터 중반 32-18, 14점 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흐름을 빼앗아오려는 전자랜드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차바위의 연속 3점포에 이어 막판 이대헌의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29-34, 5점 차까지 쫓아갔다.

후반은 완전한 전자랜드의 흐름이었다. 3쿼터 초반부터 김낙현과 전현우가 3점슛을 작렬하며 예열을 마친 전자랜드는 4쿼터 전현우와 김낙현의 연속 3점포로 64-54, 10점 차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오리온의 추격전이 이어졌지만 오히려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승리를 지켰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3·4쿼터 전현우의 3점포가 폭발한 게 큰 힘이 됐다”며 “내일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3점슛 15개를 맞고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패한 건 감독의 책임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나의 탄소발자국은 얼마?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