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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은돔벨레가 얼굴 잡고 쓰러지자, 카메라는 손흥민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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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에버턴, 전반 1-1 종료

뉴스1

32라운드 에버턴전에 출전한 손흥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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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탕귀 은돔벨레가 얼굴을 맞아 쓰러지자, 카메라는 느닷없이 손흥민을 비췄다. 직전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 논란'과 무관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두 팀은 1-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쳤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득점을 노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은 전반 17분 나왔다. 탕귀 은돔벨레가 에버턴의 벤 고드프리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고드프리가 휘두르는 팔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은돔벨레는 고통을 호소하며 한참 동안 바닥에 뒹굴었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고드프리의 반칙을 선언했다.

이후 카메라는 해당 장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손흥민을 한참 동안 비췄다. 손흥민의 유니폼 등에 새겨진 이름을 비췄고, 이어 은돔벨레를 향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손흥민의 얼굴을 비췄다. 이어 벤치에 앉아 있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모습까지 클로즈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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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1라운드 맨유전 이후 인종차별을 당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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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경기와 연관지으려는 의도가 다분한 편집이다.

지난 12일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EPL 31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의 팔에 가격 당해 쓰러졌다. 은돔벨레와 고드프리의 충돌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당시 주심은 손흥민이 당한 파울을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이어 맨유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맥토미니의 파울이 인정돼 골이 취소됐다.

이후 맨유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손흥민이 내 아들이라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손흥민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몸을 추슬러 32라운드에 나섰지만, 현지 카메라는 여전히 그 날의 논란과 연관짓는 모습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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