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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손흥민, 90분 풀타임 침묵...동료 파울 때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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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뛰고도 침묵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에버턴과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동료 선수의 파울 장면에서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을 비췄는데, 지난 맨유전 후폭풍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수비로 주저앉은 토트넘 전술 속에도 몇 차례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였습니다.

양발잡이 장점을 또렷하게 보여준 이 환상적인 드리블로, 슈팅까지 쏘았습니다.

세트 피스 전담 키커로, 빠르고 강한, 또 정확한 킥을 올려 공격에 물꼬를 틔웠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집중 조명받은 건, 다른 선수의 파울 장면 때입니다.

은돔벨레가 공을 다투다 얼굴을 맞고 쓰러져 반칙까지 받아냈는데, 중계 카메라는 정작 상황과 상관없는 손흥민을 한참을 비췄습니다.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을 일으킨,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의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 논란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뜨거운 감자'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하며, 자신의 새 역사, 리그 15호 골을 다음 경기로 미뤘습니다.

대신 케인이 폭발했습니다.

속 시원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1대 2로 뒤진 후반에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비슷한 듯 다른 발리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케인은 리그 21골로 득점 단독 1위 신바람을 냈지만, 막판 부상으로 쩔뚝이며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최근 3경기 무승으로 가라앉은 토트넘은 7위에 머물러, 4위까지 주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사실상 멀어졌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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