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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챔프전 MVP' 정지석 "너무 큰 부담, 그래서 더 값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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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지석이 통합 우승을 확정 짓고 감격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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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26·대한항공)이 2020~21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지석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선발 출전,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를 이끌었다. 20득점·공격 성공률 58.06%를 기록했다. 팀 내 최고 리시브 효율(58.38%)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강서브를 무력화시켰다.

정지석은 챔프전에서 90득점·공격 성공률 55.30%를 기록했다. 득점 3위, 공격 종합(성공률) 1위를 기록했다. 세트당 디그(2.611개), 리시브(49.18%)도 1위다. 공수 맹활약. 챔프전 1~5차전 모두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지석은 총 기자단 총투표(31표) 중 16득표하며 챔프전을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정지석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놀람 표정을 지어 보였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정지석은 "부담이 컸다. 정말 힘들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그런 과정에서 얻어낸 첫 통합 우승이기 때문에 더 값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눈물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고생은 다 같이 했는데 나 혼자 상을 받아서 미안했다.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승부처는 3세트였다. 로베르토 산탈리 감독도 3세트에서 가장 다채로운 선수 기용을 보여줬다. 정지석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득점(6점)은 저조했지만, 리시브 효율 77.78%를 기록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3세트를 돌아본 정지석은 "세트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몸에 소름이 돋더라. 여기서 질 수 없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고 이겨냈다. 3세트 승리 덕분에 4세트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MVP 수상이다. 2018~2019시즌 정규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에 올랐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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