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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래서 화수분, 화수분 하는구나…6년 연속 KS 진출팀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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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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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은 시범경기 도중 1루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좌완 함덕주를 LG에 내주고 양석환을 영입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트레이드 배경을 말하며 “이제 올라올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두산의 팀 컬러인 ‘화수분 야구’도 이제 옅어져 가는 듯 했다.

그러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한 두산은 달랐다. 위기에서 강팀의 저력이 나왔고, 백업 선수들이 주전의 공백을 메웠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이 줄줄이 빠졌다. 전날 경기 도중 포수 박세혁은 투구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아야 하고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정수빈은 내복사근 손상으로 열흘 이상 뛸 수가 없다는 검진을 받았다. 김재호는 출산 휴가, 오재원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전날 허벅지가 약간 불편하다고 경기 도중 교체된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포수는 장승현, 유격수는 신인 안재석, 외야에는 김재환과 함께 조수행(중견수), 국해성(우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라인업과 비교하면 3명만 남은 라인업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어쩔 수 없죠"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LG 선발은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였다.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 득점권에 주자를 한 번도 내보내지 않은 완벽투를 자랑했다.

주전이 대거 빠진 라인업이었지만, 두산은 1회부터 수아레즈를 공략했다.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이 1,2루 득점권을 만들었고, 이적생 양석환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허경민이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로 출루하자, 조수행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양석환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정수빈의 중견수 자리에 나선 조수행은 결정적인 타점과 함께 8회 홍창기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공수에서 정수빈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신인 안재석은 내야에서 까다로운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3회 2사 1루에서 이천웅의 타구는 마지막에 튀어올랐으나 침착하게 잡아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부상 악재 속에서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두산은 난적 수아레즈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8회말 결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조수행과 경기 내내 안정감 있게 수비해 준 안재석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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