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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현주 "3년간 폭행·욕설"VS에이프릴 "명명백백히 밝힐 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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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제공|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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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걸그룹 에이프릴 전멤버 이현주가 왕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왕따가 아니었다는 멤버들과 소속사 측 입장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이현주는 18일 인스타그램에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논란 발생 후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면서 "당시 열일곱이었던 나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견디다 못한 내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됐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렸지만 도리어 나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나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됐고, 나는 계속 작아져만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는 또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모두 내 잘못으로 느껴져 더 열심히,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나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에이프릴 멤버들의 가해와 회사 측의 방관을 언급했다.

이현주는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었다고. 이현주는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면서 "이제 내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 고소에 대해서도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현주는 데뷔 1년만인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현주의 남동생은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前)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에이프릴의 왕따 가해를 폭로했다. 또 이현주의 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 역시 '에이프릴 멤버 전체가 가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현재 그룹 카드 멤버로 활동 중인 전소민이 왕따를 주동했으며, 나은은 이현주가 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텀블러에 몰래 청국장을 넣거나 운동화를 훔치는 등의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또 당시 채원과 연애 중이던 매니저는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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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사진| 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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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속사, 멤버들의 입장은 이현주 측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현주 양은 (에이프릴)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는 이현주 양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며 이현주에 잘못이 있다는 해명을 했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현주의 탈퇴가 본인의 의지였으며 이후 연기자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현주 측 지인들의 폭로가 계속되자 DSP 측은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멤버들 역시 이현주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채원은 이날 SNS를 통해 "왕따와 집단 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민의 탈퇴 후 맏언니로 멤버들을 두루 챙겨가며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나 몸과 멘탈이 약한 현주를 더욱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현주와는 어머님끼리 연락을 주고 받으실 정도로 2014년도 데뷔 전부터 데뷔 후까지 모두 가깝게 지낸 게 사실이다. 이과 관련된 증거는 가지고 있다.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은 곧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양예나는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다.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건 항상 저희 몫이였다"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시 한번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 남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이제는 정말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와 에이프릴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에이프릴 측은 이현주와 이현주 측 가족, 지인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이현주는 논란 발생 한달여만에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로에게 책임 소재를 미루며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 주장이 진실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에이프릴은 왕따 논란 이후 숙소 벽간 소음, 욕설 논란과 멤버 이나은의 고영욱 언급 발언, 학폭 의혹, 에이젝스 출신 윤영과 열애설, 태도 논란 등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이나은은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하고 광고가 중단됐다.

<다음은 이현주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그사이 우연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들 속에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습니다. 지금도 많이 두렵습니다.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되었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려 보았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저는 계속 작아져만 갔습니다.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모두 제 잘못으로 느껴져 더 열심히,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어느새 트라우마가 되어 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분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와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한 괴롭힘과 따돌림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와 잘 맞을 수 없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과 따돌림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에 대해서든 따돌림과 괴롭힘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와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불행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피해자도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힘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합니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여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4월은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모두 행복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채원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채원입니다.

우선 최근 불거진 여러 루머들로 인해 놀라셨을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에이프릴 멤버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친해지길 원했으며, 단 한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 한 적이 없습니다.

소민언니 탈퇴 이후엔 맏언니로써 멤버들을 두루 챙겨가며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나 몸과 멘탈이 약한 현주를 더욱 신경써서 챙겼습니다.

또한, 현주와는 어머님끼리 연락을 주고 받으실 정도로 2014년도 데뷔 전부터 데뷔 후까지 모두 가깝게 지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된 증거는 가지고 있습니다.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은 곧 밝혀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니저님과 관련된 루머 내용 또한 정말 억울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매니저님이 회사일을 마음대로 묵인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당시 매니저님도 현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을 겁니다. 이에 대한 증거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였고 미성숙한 시절이었기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아픔이 아닌 함께 겪은 아픔의 시간이었습니다. 과도한 억측으로 인해 더 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습니다. 왕따와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고 또 참았습니다. 혼자 마음가는대로 행동을 할 수 없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을 끝까지 꼭 밝히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한번 이러한 논란으로 놀라셨을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양예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예나입니다.

우선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깨끗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더이상 수많은 억측을 가만히 지켜 볼 수 없어서 이곳에 차근차근 적어봅니다.

저희는 시작점은 모두 달랐으나 같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쉬지않고 이곳까지 달려왔습니다. 그 하나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 팀 ‘에이프릴’이였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모두 겪었습니다. 각자 지치고 지쳐서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던적도 많았지만 멤버들은 7년을 이를 악물고 스스로 버텨냈습니다. 어린 나이에 투정과 어리광도 부리고 싶었지만 모두 티 하나 내지 않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들을 해왔습니다. 모두 어린나이였고 자기자신마저 제대로 챙기기 버거웠던 시기였습니다.

팀이니까, 앞으로도 함께 할 멤버니까, 뒤떨어지면 손내밀어 같이 가는 것. 저희도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예의를 차리고, 차례를 양보하고, 아플땐 편지를 남기고, 생일을 축하하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같은 멤버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을 수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멤버가 저희를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습니다.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습니다. 본인이 멤버들을 믿어주지 않는 이상 저희의 갖은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점점 통감했습니다.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건 항상 저희 몫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몸과 정신이 약한 멤버를 챙기지 못한게 또래, 혹은 더 어린 친구들의 몫이라면 그 상황이 더 가혹했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이 항상 몸이 건강하고 멘탈이 강해서 무사히 여기까지 온 게 아닙니다. 저희도 똑같은 사람인지라 몸이며 마음이며 아프지 않았던 사람이 없습니다. 어떤 고통은 그 힘든 시간을 같이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보다도 저희를 더 잘 아는 것처럼, 마치 그 상황들을 함께 겪은 것처럼 말을 쉽게 할 수 있나요. 그 날부터 저희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그때처럼 또 묵묵히 혼자서 버티고있습니다. 얼마나 더 힘들어야하나요. 언제까지 이런 일들을 버텨야 하는거죠? 이제는 정말 아물수 없는 상처가 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이렇게 사실이 아닌 일로 한순간에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게 내가 아님에도 내가 되고, 우리가 하지않았음에도 우리가 한게 되어버린 이 현실이 무섭습니다. 다시 한번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 남음을 꼭 알려드리고싶습니다. 왜곡된 말과 입에도 담기 힘든 말들로 멤버들, 팬분들이 더 이상 맘아프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시고 발 벗고 나서주신 가족, 지인, 팬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이제는 정말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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