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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아빠 허경민, 딸 서우 첫 직관한 날 맹타…"야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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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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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빠 좋은 날인데, 아직은 야구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31)이 맹타를 휘두른 소감을 밝히며 딸 서우(1)를 이야기했다. 허경민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9-1 대승을 이끌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허경민이 1번타자로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루 늦었지만, 어제(17일) 개인 안타 1000안타 달성도 축하한다"고 활약상을 칭찬했다.

같은 시간 관중석에서 허경민을 축하하는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허경민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 서우가 경기장을 찾아와 아들, 남편, 아빠의 경기를 지켜봤다. 서우는 경기장 환경이 낯선 듯 울기도 했지만, 아빠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엄마와 함께 일어나 응원을 보냈다. 서우가 방긋 웃을 때면 허경민은 안타로 화답했다.

허경민은 딸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TV에 (딸이) 나온다는 말은 들었다. 아빠 좋은 날인데 아직은 야구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오늘(18일) 야구장이 처음이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서우는 태명인 '자몽이', 그리고 아빠의 등번호 1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허경민은 "태어나기 전에 맞춰둔 유니폼이라 태명이 적혀 있다. 팬분들께서 많이 예뻐해 주셔서 야구장 올 때 아이 이름보다는 태명 때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오라고 했다. 잘 입고 온 것 같다"고 말하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딸이 처음 경기장에 온 날 승리를 선물한 아빠는 "내가 야구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가족 때문이다. 지금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크면 아빠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야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45(55타수 19안타), 5타점, 10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도 아직 만족은 없다.

허경민은 "안타를 치긴 했지만, 조금 더 타격감이 좋아져야 한다. 오늘도 안타 3개가 나오긴 했지만, 자신 있게 감이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겨울에 어느 해보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타구가 더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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