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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ML 타자 데뷔 김광현 “한 이닝 2타석…정신없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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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서 복귀해 올 시즌 첫 등판

필라델피아전 선발 3이닝 3실점

“바쁜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경향신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부상에서 돌아와 2021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마운드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빅리그 타자 데뷔전을 치르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김광현이 18일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1회 안타와 사구, 안타를 연속 내주며 1실점했다. 캠프 시범경기 때도 1회에 흔들리는 장면이 잦았다. 김광현은 경기 뒤 “1회 안 좋은 장면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이유를 잘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2회를 3자범퇴로 막아낸 김광현은 3회 연속 안타와 땅볼, 희생뜬공으로 2점을 내준 뒤 4회초 공격 때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됐고 3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김광현은 이날 ‘타자 첫 경험’을 치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됐다. 미국 출국 직전 SK 동료 최정으로부터 선물받은 방망이를 쓸 일이 없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광현은 팀이 5-1로 역전한 뒤 이어진 2사 2·3루에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김광현은 3루 베이스 근처 깊숙한 타구를 때렸고 3루수 알렉 봄의 송구가 바운드되고 뒤로 빠지는 바람에 ‘실책’이 기록돼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4로 이겼다.

경기 뒤 김광현은 “한 이닝에 타석에 2번이나 들어가는 등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KBO리그 통산 3타석이 전부인 김광현에게는 낯선 일이었다. 김광현은 2번째 타석 실책 판정에 대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사실 1루 베이스를 못 밟았는데, 공이 뒤로 빠지면서 세이프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쉽지 않다”면서 “2번째 타석에서도 아웃당했더라면 3회 우리 팀 아웃 3개 중 2개를 나 혼자 당할 뻔했다. 그렇게 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김광현은 “정신없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렇게 바쁜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오늘보다 더 나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도록 바로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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