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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조만간 슈퍼리그 생길 것'...3년 전 벵거의 예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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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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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아르센 벵거는 3년 전부터 현재 상황을 예상했다.

벵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 감독 중 하나다. AS모나코, 나고야 그램퍼스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벵거는 1996년 아스널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아스널 황금 세대를 만들며 EPL 우승 3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7회 등을 일궈냈다. 무려 22년간 아스널에 머물며 1,219경기를 지휘했다. 승리만 704회를 올렸다.

2018년 아스널을 떠난 벵거는 당시 소문만 무성하던 '슈퍼리그설'에 대해 입장을 내놓았다. 벵거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향후 몇 년안에 주말 슈퍼리그를 가질 것이다. 이는 불가피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빅클럽과 스몰클럽이 돈을 나눠 갖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빅클럽들은 '스몰클럽과 경기는 아무도 안 본다. 사람들은 높은 품질의 경기를 원한다. 돈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슈퍼리그가 창설된다면 관심이 떨어지는 국내 리그는 주중에, 화제성이 높은 슈퍼리그는 주말에 치러질 듯하다. 투자자들이나 관객들은 당연히 슈퍼리그에 이목이 쏠리고 이에 슈퍼리그 소속 팀들의 가치와 수익은 배로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예언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벵거의 예언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듯 보인다. 18일(한국시간) 유럽 현지 언론과 저명한 기자들이 일제히 "유럽 주요 클럽들이 슈퍼리그 창설을 본격화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리그 운영부터 스폰서십, 구성 팀들의 이름까지 나온 상태다. 슈퍼리그 창설 목적은 벵거가 2018년에 내놓은 주장과 같다고 판단되는 중이다.

슈퍼리그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는 '결사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축구협회, 스페인 축구협회도 규탄 성명서를 내놓았고 유럽 서포터즈 연합회, 현지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슈퍼리그 팀들과 가장 강한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UEFA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슈퍼리그 창설을 막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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