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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K리그2 POINT] '2-0 리드에도 공격수 투입' 이민성 감독의 확고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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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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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보통의 감독이라면 선두 싸움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2-0 리드를 하고 있다면 수비수를 투입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두 골의 리드에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를 투입했고,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보여줬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리그 4연승과 함께 승점 15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서울 이랜드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축구에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활동량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겨울 전지훈련부터 지옥의 체력 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이민성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적응하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대전은 강력한 전방 압박, 왕성한 활동량, 빠른 공수 전환을 무기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서울 이랜드전에서 이민성 감독의 확고한 철학이 모두 나왔다. 서울 이랜드 역시 비슷한 축구 색깔을 가지고 있고,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대전의 강한 압박에 실수가 나오면서 두 골을 뽑아냈고, 결국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32분에 나왔다. 파투와 원기종의 연속골로 두 골의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이민성 감독은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인 신상은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40분에도 정희웅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 아닌 공격쪽에서 기동력을 더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수비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과 활동량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수비수를 교체하는 것은 부상이 아니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를 바꾸는 이유는 전방에서 압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를 투입한 이유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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