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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두산 야구에 또 명품 수비수. 유격수 안재석이 뜬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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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신인 유격수 안재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회말 공격하고 있다. 2021. 4. 1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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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두산 야구에 또 명품 수비수가 들어왔다.

프로야구 두산이 18일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서 9대1로 대승을 거두고 2승1패를 기록,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두산은 7승6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4위로 올라섰고, 단독선두를 노리던 LG는 8승5패로 NC와 공동 선두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태형 두산감독은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고민이 깊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출산휴가로, 2루수 오재원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수비의 가운데에 구멍이 난 것. 설상가상으로 16일 경기 도중 포수 박세혁이 투구에 안면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고, 센터 정수빈도 타격을 하다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17일 LG 에이스 수아레즈가 등판한 경기를 잡으면서 2연승을 거둬 시즌 첫번째 고비에서 벗어났다.

김재호의 자리에 투입한 신인 유격수 안재석(19)이 완벽한 수비를 펼친 것이 가장 큰 승인이었다.

안재석은 두산이 2004년 김재호를 1차 지명으로 뽑은 이후 17년 만에 1차 지명권으로 뽑은 내야수다. 4월 9일 0대7로 완봉패를 당했던 대전 한화전 7회말 수비 때부터 그라운드를 밟았고, 10일 한화전에서 18대1로 대승을 거둔 8회초에 1번 허경민 타석에서 처음 방망이를 잡았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적응 경기를 잘 소화해 낸 안재석은 15일 KT와의 경기에 처음 주전 유격수로 나서 7회말 우중간으로 첫 안타를 기록한 뒤 LG전에서 3게임을 내리 주전으로 뛰었다.

민훈기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은 “침착하고 배짱이 좋다. 자기 플레이에 대해 의욕이 넘친다. 수비동작이 아주 부드러워 숏바운드 타구를 아주 유연하게 잘 처리한다. 타격에서도 스윙이 날카롭다. 프로데뷰 당시 김재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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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를 기록한 두산 안재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공수교대 때 박계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 4. 15.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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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고를 졸업한 서울 토박이 안재석은 보기 드문 장신(185cm) 유격수다. 투수가 풍성했던 이번 시즌 루키 드래프트에서 계약금 2억 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6경기에서 단 한개의 실책 없이 16타석, 15타수 3안타(0.200)를 기록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은 90년대 유격수 김민호, 2000년대 김재호에 이어 2020년대에는 안재석을 품었다. 야구에서 유격수의 안정된 수비는 챔피언을 보장하는 필요충분 조건이다. 김재호는 두산 왕조를 탄생시킨 공-수의 주역이지만 그의 나이는 어느덧 만 36세.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두산의 혜안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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