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늘푸른 문학 소나무' 20주년 맞은 SSG 김강민 "팀 타격 좋아질 것"[SS 스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SSG 김강민(오른쪽)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불혹을 앞둔, 한국 나이로는 이미 불혹인 SSG 김강민(39)이 공수에서 후배들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SK까지 포함하면 인천 연고구단 입단 20주년을 맞이한 김강민은 “선수라면 누구나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강민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1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득점으로 4-2 승리를 견인했다. 팀 첫 득점과 사실상의 결승점을 자신의 발과 방망이로 만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1사 후 최주환 타석 때 히트 앤드 런을 두차례나 감행해 3루에 안착했다. 1사 1,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쏜살 같이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뽑았다. SSG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으니 이날 결승점이 됐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KIA 김현준의 몸쪽 14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SSG가 주말 KIA와 3연전에서 2승을 따내는 과정에 김강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서울

SSG 김성현(왼쪽)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더블플레이를 완성한 뒤 추신수(가운데) 김강민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달려오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강민의 진짜 고민은 팀 타격이 집단 슬럼프 기미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범경기 중후반 정도 수준으로, 투수와 타이밍 싸움에서 이기는 확률이 낮다. SSG 김원형 감독도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마운드 힘으로 버텨야 한다. 문제는 투수력으로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타선이 폭발해줘야 불펜 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혹을 앞둔 김강민이 여전히 리드오프로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래도 경험이 뒷받침 되니 어려울 때일수록 경기를 풀어가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김 감독은 “궁극적으로는 (최)지훈이가 리드오프 역할을 해야하지만, 시즌 초반에 타격감이 안좋다보니 타석에서 여유가 없다. 당분간은 여러 선수를 리드오프로 돌려가며 경기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전노장의 눈에는 저조한 팀 타격이 어떻게 비칠까. 그는 “원래 타격은 한순간에도 불붙을 수 있는 거다. 지금은 선수들이 타격감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심리적으로 쫓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처럼 경기를 이기고, 투수들이 버텨주는 경기를 하면 돌파구가 생긴다. 돌파구를 찾으면 타격감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팀은 타자들 모두 갖고 있는 능력이 좋다.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압박감만 줄어들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10개구단 최고령 테이블세터(김강민-추신수)를 구축한 SSG는 타격 반등이 절실하다. 그 선봉에 ‘늘 푸른 문학 소나무’ 같은 김강민이 서 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