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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세 번 실패는 없다…이대훈 도쿄서 마지막 '태권 황제 태관식'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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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왼쪽)이 2020 도쿄올림픽을 100일 앞둔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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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세 번의 실패는 없다. 도쿄 땅에서 ‘올림픽 한풀이’를 그린다.

국기 태권도의 간판스타 이대훈(29·대전광역시청)은 세계 태권도인이 주목하는 월드스타다.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만 5연패를 달성한 그는 ‘68㎏급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3연패(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를 달성했다.

그런 그가 유독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가 올림픽이다. 오륜기 앞에서는 금빛 발차기를 해내지 못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5년 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이대훈은 앞선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 실패 얘기에 “처음 올림픽에 나갔을 땐 그저 젊은 패기로만 임했던 탓에 금메달에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세계 대회는 (대중에) 노출이 적어서 그런지 그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 반면 올림픽은 스스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따랐다고 강조했다.

이대훈은 “올림픽은 선수에게 가장 큰 대회여서 긴장하게 된다. 다른 대회보다 냉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젠 패기보다 노련미로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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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변화를 감지한 것에서 비롯된 부분이기도 하다. 이대훈은 “예전엔 체력이나 유연성이 모두 좋았다. 지금은 근력 운동은 지속해서 해도 유연성이 확실히 떨어지더라”며 “무조건 공격적인 경기 운영보다 노련하게 임해야 한다고 여겼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이대훈이지만 지난 1년여 코로나19에 따른 실전 공백은 우려 요소다. WT 주관 대회 등이 코로나19로 지난해 대다수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대훈은 “여태까지 막연하게 2년 전 (실전) 경험을 생각하며 준비한 것 같다. 그러나 나도, 상대 선수도 달라진 부분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운동 못 해서 경기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며 “조만간 유럽에서 대회가 다시 시작하기에 (데이터 확보를 위해) 좀 더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수촌 내 화두가 되는 ‘백신 접종’ 얘기엔 “부작용 걱정은 있다. 그래도 최대한 안전한 백신을 맞는다고 하니…”라며 “이젠 잘 맞아야 일본에서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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