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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화 세리머니' 한교원, "내 전화만 기다릴 가족들 위해서" [전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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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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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이승우 기자] 한교원이 득점 후 선보이는 '전화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 함께 마음고생한 가족들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전북 현대는 1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9분 한교원이 일류첸코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추가한 전북은 승점 26(8승 2무)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선 경기서 패한 울산 현대(승점 20)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성남은 시즌 5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순위는 5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전북은 이날 성남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박용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한교원이 깔끔하게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한교원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기록한 5골 중 4골을 최근 3경기에서 넣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교원은 "우선 이번에도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쉽지 않은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왔다. 그 승점이 우리가 달아날 수 있는 승점이라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교원은 최근 활약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축소됐다. 올 시즌엔 장기 레이스다. 선수에게 가장 안 좋은 것은 부상인데, 회복과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번 경기 승리로 울산전에 임하는 동력과 자신감을 얻었다. 한교원은 "우선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겠지만 울산전을 앞두고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항상 감독님이 대승을 거둔 다음 경기를 걱정을 많이 한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다. 지난 경기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고비를 넘겼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교원은 "선수들은 울산 경기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우리 경기에 맞춰질 것인데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집중을 하고 각오를 더 다지며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교원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패한 울산의 상황에 대해 "후반은 잘 몰랐다. 지고있다는 상황은 알고 있었다"라면서도 "코칭 스태프들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 있다. 그런 것에 신경쓰면 안 된다. 우리 경기를 보여줘야 우승이 따라온다"는 말을 하신다. 그것에 맞춰 잘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이는 시즌 중에도 유효한 고민이다. 이에 대해 한교원은 "그런 걱정을 잘 알고 있지만 그만큼 무게감이 있고 책임감을 갖겠다. 나이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모든 포지션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전북에도 측면 자원의 수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 때문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교원의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교원은 "사이드 선수가 부족해서 걱정이 많다. 그만큼 현재 있는 선수들이 관리를 잘 하고,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한교원은 이번 시즌 연일 득점을 터뜨린 후 전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작년에 부상이 많다보니 가족들이 경기를 잘 못봤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내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전화를 하겠다는 의미에서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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