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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연속 호투' 원태인, 사자군단 에이스 우뚝…태극마크도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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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10K…7년 만에 나온 기록

3경기 연속 호투 속 평균 자책점 1위

뉴스1

1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1.4.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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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3년차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이 연속 호투를 펼치면서 사자군단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시즌 초반 매서운 기세 속 태극마크의 꿈도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넉넉한 득점지원을 해줬고, 원태인은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뜻 깊은 기록도 함께 세웠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10탈삼진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0탈삼진을 기록한 원태인은 2014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은 토종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1위(1.00)에도 올랐다.

원태인은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명실상부 사자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기복있는 투구가 단점으로 꼽혔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구속이다. 18일 경기에서 원태인은 100구째에도 148㎞를 찍을 만큼 시종일관 힘 있는 공을 뿌렸다. 직구에 힘이 붙으니 자연스럽게 구위도 올라갔고,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됐다. 원태인이 '닥터 K'로 변신한 이유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더 좋아졌고, 비시즌 동안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한 슬라이더의 경쟁력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으로 파고드는 체인지업과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던져 상대 타자들의 눈을 속이고 탈삼진 갯수를 늘려나간 것이 시즌 초반 호투의 비결이다.

삼성 토종 선발진은 최채흥이 부상 이탈했고, 양창섭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원태인, 백정현, 이승민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백정현과 이승민이 기복을 보였지만 원태인이 연속 호투를 펼치면서 중심을 잡아줬다. 지난 2시즌 동안 경험한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업그레이드 된 기량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이 앞으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바라마지 않던 대표팀 승선의 꿈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원태인은 "대표팀 승선은 늘 꿈이다. 작년엔 예비명단에 떨어졌는데 올해는 꼭 최종 명단에 들어가고 싶다. 전반기 꾸준히 잘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우투수 기근에 고심하고 있는 김경문호에도 원태인의 호투 릴레이는 반갑기만 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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