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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LG 만나자 4할타자’ 양석환 데려간 두산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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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LG 라모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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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와 두산은 시범경기 도중 2대2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LG는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영입했고, 두산은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데려갔다. 선발이 필요한 LG는 함덕주를, 1루수가 필요한 두산은 양석환을 원했다.

지난 주말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이 열렸다. 첫 시리즈에서 양석환은 친정팀 상대로 4할 맹타로 펄펄 날았고, 두산은 위닝시리즈로 웃었다. 1라운드 승자는 양석환을 얻은 두산이었다.

양석환은 16일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터뜨렸다. 그러나 두산은 LG 선발 켈리를 비롯해 필승조 상대로 단 1점을 뽑지 못하고 0-1로 석패했다.

17일 2차전, 양석환은 LG 에이스 수아레즈 상대로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앞서 2경기 14이닝 18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친 수아레즈는 3이닝(90구)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산 타자들은 끈질기게 커트하며 괴롭혔고, 양석환은 1회와 3회 결정타를 날렸다.

18일 3차전, 양석환은 뜨거운 방망이를 이어갔다. 2회 2사 2루에서 이민호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6회 멀티 히트까지 성공했다. 양석환은 LG 3연전 동안 13타수 6안타 3타점, 친정팀 상대로 타율 4할6푼2리로 펄펄 날았다.

양석환은 17일 경기 후 “LG전이라고 크게 다를 건 없었다. 그래도 친정팀 상대로 수훈 선수가 되는 것이 못 하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2타점을 기록한 것보다 3-1로 앞선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한 방 더 때리지 못한 것을 더 아쉬워했다.

개막 첫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쳤던 양석환은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LG와 3연전을 치른 후에는 2할8푼대 타율이 3할3푼3리까지 올라왔다. 양석환은 LG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 “교체 출장으로도 144경기 전 경기를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두산은 양석환을 주전 1루수로 데려왔다. 5번 1루수, 개막 후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양석환의 이름은 올라가고 있다. 양석환은 “아직 130경기 넘게 남았다. 끝까지 주전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144경기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수정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석환의 초반 활약에 대해 “공격적인 타자다. 장점과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다. 단점 을 보완하는 것 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얘기했다. 실투를 안 놓치고 잘 친다. 못 치는 공을 생각하면 방어적으로 되고, 그러면 타이밍이 늦어진다. 1루 자리를 맡으면서 준비하는데 여유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는 당장 눈 앞에 나오기 보다는 시간을 길게 봐야 한다. 서로 필요한 전력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 장기적인 관점으로 트레이드를 한다. 두산과 LG의 첫 시리즈에선 양석환의 두산이 웃었다. 함덕주가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면 좀 더 비교평가가 됐을 것이지만, 함덕주는 기회가 없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LG가 웃을 수도 있을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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