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억대 팔’ 루키 투수 3총사...“프로 문턱은 역시다르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야구 장재영·이의리·김진욱

시즌초 경기운영 등 어려움 고전

헤럴드경제

‘억대팔’ 루키 3총사의 프로야구 연착륙이 만만치않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키움의 장재영을 비롯해, 완성형 선수로 기대받은 롯데의 김진욱(계약금 3억7000만원), 제2의 양현종으로 불리는 KIA 이의리(3억원), 삼성 이승현(3억5000만원) 등이 등장해 프로야구의 새로운 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교시절의 활약이 그대로 프로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않지만 올해 신인들은 적응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은 판단을 유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50㎞이상을 쉽게 던지는 장재영은 18일 KT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17일 경기에서는 볼넷을 4개나 내주고 헤드샷을 던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올시즌 5경기에서 3.2이닝동안 6실점하며 ERA 14.73으로 고전중이다. 강속구투수의 숙명인 제구가 잡히기 전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구의 스피드와 파워만큼은 9억이 아깝지 않은 재목인 것은 틀림없다.

지난 15일 성사된 KIA 이의리와 롯데 김진욱의 선발 맞대결은 많은 화제를 뿌렸다. 고졸루키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007년 KIA 양현종과 SK 김광현 이후 14년만이다.

2006년에는 한화 류현진과 역대 최고 계약금의 주인공 KIA 한기주가 맞붙기도 했다.

언론과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펼쳐진 이의리와 김진욱의 대결은 아쉽게 끝났다. 앞선 키움전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던 이의리가 4회까지 4볼넷 3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4회 3연속 K를 기록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2경기 9.2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중이다.

롯데 김진욱은 더 나빴다. 볼넷을 무려 6개나 내주며 3.2이닝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2패, 평균자책점 11.42다. 고교시절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인정받았지만, 좁아진 스트라이크존과 야수를 믿고 투구하지 않고 스스로 경기를 책임지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또 주자가 나갔을때 지나치게 주자를 오래 바라보다 투구해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욱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겨우 2~5경기를 치른 상황이라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코칭스태프의 조언과 경험을 가미한다면 투수진 기근에 허덕이는 프로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재목들이다. 김성진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