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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컴백 전 해체 논의, 무서워"...멋진녀석들, 눈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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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룹 멋진녀석들이 눈물의 고백을 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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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멋진녀석들이 눈물의 고백을 했다.

멋진녀석들은 19일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스페셜 앨범 'Again(어게인)'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의연의 진심어린 고백이었다. 이날 의연은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한 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드셨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신다. 저희 역시 지난해 회사로부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의연은 "그 일이 있고 나서 멤버들끼리 많은 대화를 했다. 얼른 해체를 하고 이 일을 그만두고 남들보다 늦었지만 사회에 나가서 빨리 안정적인 직장을 찾자는 이야기도 했고, '우리가 과연 맞는 길을 걸어온 건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20대는 원래 힘들고,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면 되는 거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처음 겪어보는 20대 후반의 저희에게는 굉장히 걱정이 앞서는 시기"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컴백에 나선 이유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의연은 "멤버들끼리 생각 정리를 하던 중에 '과연 우리가 이 일을 포기한다면 지금 이 시간이 미련이 될까, 추억이 될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지금까지 이어온 도전을 포기한다는게 무섭고 두려워서 결정하지 못하고 걱정만 하는 시간을 지난 한해동안 보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앨범을 준비했다"라며 "사람들은 누구나 밝은 조명에 전원이 꺼지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작년 한해 저희의 전원이 꺼졌었고, 올해 다시 전원이 켜지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 여러분께 드리는 저희의 선물이니 많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의연을 비롯한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혀 컴백에 대한 응원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8일 발매된 멋진녀석들의 스페셜 앨범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기에 마음껏 다시 일하고 사랑하고, 만나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We Can Go Back'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 곡 'TOUCH BY TOUCH'는 디스코 기반의 음악으로, 타격감 넘치는 드럼 리듬과 따뜻하면서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보컬이 경쾌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멋진녀석들은 코로나19 시국 극복에 대한 긍정의 힘이 넘치는 가사를 통해 한층 진화한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증명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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