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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동생 잃고 김창열 저격..이하늘, 왜 하필 지금[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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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연애의 맛'은 여자의 속만 알고 여자의 마음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남성의 은밀한 곳을 진단하면서도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의 로맨틱 코미디다. 오지호, 강예원, 하주희, 김민교, 홍석천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7일 개봉. / youngrae@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꼭 지금 터트려야 했을까.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동생 고(故) 이현배를 갑작스럽게 떠나 보낸 가운데, 김창열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고 이현배를 죽음으로 몬 사람이 김창열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김창열은 이하늘의 폭로에 “추모의 시간”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지만,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의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하늘은 동생의 비보를 듣고 제주도로 향했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이현배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가수 이승환과 다이나믹듀오 최자, 김창열 등이 SNS에 추모 메시지를 게재하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었다.

시작은 이 추모 게시글이었다. 김창열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고 이현배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을 게재했다. 다른 동료들처럼 고 이현배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한 것.

이에 이하늘은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 거야”라며 욕설이 섞인 댓글들을 남겨 의문을 자아냈다. DJ DOC라는 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음악 활동을 해 온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 더욱이 이하늘은 동생을 잃은 상황 속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 더 궁금증이 쏠렸다.

이하늘과 김창열을 잘 아는 측근은 이에 대해서 OSEN에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두 사람 사이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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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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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생을 잃은 슬픔에 빠진 이하늘의 격한 감정 표현이라고 하기엔 파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하늘이 19일 새벽 SNS 라이브를 통해 김창열을 저격하는 말들을 쏟아내며 분노를 터트린 것. 이하늘은 “김창열이랑 내 동생 문제 있다. DJ DOC 깨기 싫어서 여태껏 몇 년 동안 참았다.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그는 김창열, 정재용과 함께 제주도에 땅을 샀고, 김창열의 제안으로 펜션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이후 정재용이 비용 문제로 빠지면서 이현배가 집을 처분하고 사업에 합류했다. 이현배는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제주도에서 직접 공사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김창열은 이하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인테리어 비용을 줄 수 없다고 했다고. 이하늘은 이현배가 생활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하늘은 “나한테 와서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했었다면. 그래도 지금은 현배 보내는 게 우선이니까. 문제 안 만들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는데”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하늘의 울분 섞인 토로로 이들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동생을 잃은 슬픔 속 멤버에 대한 저격까지 이어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창열은 이하늘의 폭로에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 “고인을 떠나 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 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고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 이하늘의 저격에 정면으로 맞서는 입장을 내놨다면 더 큰 논란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먼저 고인에 대한 추모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

이하늘과 김창열 사이에 그동안 어떤 일이 었었든 이번에는 김창열의 입장이 훨씬 더 성숙했음은 사실이다. 물론 이하늘은 갑작스럽게 동생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 격해진 감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꼭 지금일 필요는 없다. 고 이현배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하늘의 김창열 저격은 자극적인 이슈만 생산할 뿐이었다. 아직 고인을 제대로 떠나 보내지도 못한 가운데,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공론화시키는 것은 다소 경솔해 보인다는 반응도 이 때문. 동생을 잃은 슬픔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고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지만, 지금 이 시기에 격한 감정을 터트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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