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수문장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포항 강현무는 눈부신 '선방 쇼'로 승리를 견인했지만, 국가대표 수문장 울산 조현우는 3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만 19살 광주 엄지성의 빨랫줄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겼고, 펠리페가 재차 때린 회심의 한 방도 강현무 골키퍼에 막힙니다.
한 차례 몸을 날리고 다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공을 걷어낸 강현무.
중계방송 각도는 살짝 애매하지만 강현무는 선방을 확신하고, 골라인에 설치된 '판정용 비디오'를 확인한 심판도 강현무 손을 들어줍니다.
강현무는 유효슈팅 아홉 개를 신들린 듯 온몸으로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강현무 /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 6경기 무승이라는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그때 돌이켜보면 제가 집중을 많이 못 해서 진 경기가 많은 것 같아요. 목숨 걸고 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울산 조현우는 수원 삼성에 3골을 내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강현묵의 묵직한 레이저 슛에 속수무책, '소년 듀오' 강현묵·정상빈의 합작 골에도 눈 뜨고 당했습니다.
조현우가 세 골 넘게 내준 건 지난해 통틀어 10월 포항전이 유일한데, 183일 만에 또 수모입니다.
조현우는 다섯 경기 '클린 시트'로 성남 김영광과 이 부문 1위지만, 실점률은 경기당 한 골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성남 베테랑 김영광은 재치있는 헤더로 '철통 방어'했지만 전북 '승리 DNA'에 발목 잡혔고, 90분 내내 소리치는 대구 고라니, 최영은 골키퍼는 서울을 잘 틀어막아, 시즌 2승 수확에 힘을 보탰습니다.
선방에 자신 있다면, 이 골은 어떨까요.
K리그2 안산 민준영은 35m짜리 벼락 골로 환상적인 데뷔 득점을 쏘았습니다.
부천 전종혁 골키퍼는 얼어붙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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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수문장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포항 강현무는 눈부신 '선방 쇼'로 승리를 견인했지만, 국가대표 수문장 울산 조현우는 3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만 19살 광주 엄지성의 빨랫줄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겼고, 펠리페가 재차 때린 회심의 한 방도 강현무 골키퍼에 막힙니다.
한 차례 몸을 날리고 다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공을 걷어낸 강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