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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현배 네가 죽였다" 분노한 이하늘, 말 아낀 김창열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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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하늘 김창열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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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DJ DOC(김창열, 이하늘, 정재용) 이하늘의 동생이자 45RPM의 멤버 고(故) 이현배가 1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DJ DOC 멤버들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17일 이현배는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향년 48세. 유족들은 그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이현배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연예계에서 추모가 이어진 가운데 김창열 또한 18일 SNS를 통해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게시글에 이하늘이 "네가 죽인 거다"라며 거친 욕설이 담긴 댓글로 격한 감정을 드러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이하늘은 해당 댓글을 곧바로 삭제했지만, 이어 19일 SNS 라이브를 통해 "(이) 현배가 죽은 건 김창열 때문이다"라고 말해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하늘에 따르면 문제는 DJ DOC 멤버들이 제주도에 땅을 매입한 후 게스트 하우스를 짓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 정재용의 지분을 넘겨받은 이현배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등을 처분한 뒤 제주도에 자리를 잡고 인테리어를 맡아 진행했다.

그러나 김창열이 인테리어 비용을 내는 것을 거부하면서 부도가 났고, 그 피해를 이현배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것. 이하늘은 "(이현배가) 결국 오토바이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현배는 지난해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리포터가 된 근황을 공개하며 "하늘이 형이랑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해 보려고 했다. 공사가 마감만 남았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어져서 공사가 중단됐다. 거의 다 됐는데 돈이 더 이상 투자가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늘이 형도 힘들고, 저도 전 재산 들어가고 업체에서 돈을 달라고 난리 났다. 빌고, 결국 지불 각서까지 썼다"며 "생활이 안 되더라.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건설 일용직에 배달 대행까지 했는데 제가 사고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하늘은 김창열이 DJ DOC 활동에도 불성실했다고 폭로했다. 이하늘은 "김창열 가사도 이현배가 다 써주고 멜로디도 다 짜줬다"며 2년 동안 녹음실에 다섯 번도 오지 않았다. 앨범이 거의 완성됐는데 갑자기 DJ DOC를 관두겠다고 하더라.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고 분노했다.

이에 김창열은 SNS에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하늘은 분노했고, 김창열은 말을 아꼈다. 이현배의 추모보다는 DJ DOC의 갈등이라는 자극적인 이슈에 이목이 집중되는 안타까운 상황. 그러나 양측의 갈등과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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