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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정지석, 4관왕에 만족?…"앞으로 더 많은 상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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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지석(대한항공)이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MVP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4.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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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정지석이 앞으로 더 많은 상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전체 31표 가운데 22표를 차지하는 압도적 지지로 MVP에 선정됐다. 정지석은 8표를 받은 케이타(KB손해보험)와 1표를 얻은 알렉스(우리카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정지석은 팀 우승에 더해 베스트7수상,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지석은 시상식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MVP를 받을만 했다며 자신감을 표하는 한편, 국가대표팀 활약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며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는 다부진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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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대한항공)이 19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로부터 정규리그MVP를 받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4.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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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남자부에서 챔프전과 정규리그 MVP를 석권한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욕심일 수도 있는데 선수라면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이 많은 형들을 존중하는 이유가 반짝 잘해서가 아니라 꾸준히 잘해서 대기록을 세운 게 존경스러워서다. 앞으로 많은 기록이나 상을 더 받고 싶은 욕심 내고 싶다.

-커리어로는 두 번째 정규리그 MVP다. 당시와 다른 느낌일지.
▶그때는 팀원들이 나한테 몰아준 게 있다고 본다. (한)선수 형한테도 미안했다. 올해는 반대로 내 플레이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감독님 만나서 배구에 대한 센스, 시야가 넓어졌다.

예전에는 각도에 스피드였다면 올해는 타점까지 더해서 선택지가 많아졌다. 상대 입장에서는 막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5·6라운드엔 견제가 심해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MVP에 어울리는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첫 번째 MVP 때는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곽승석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한)선수형도 정규리그 MVP를 꼽을 수 있다면 (곽)승석이형이라고 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승석이형은 모든 선수에게 귀감이 된다. 가장 저평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대표팀 갔을 때 감독님께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셔서 승석이형, 학민이형, 영수형을 다 따라 해봤는데 가장 비슷했던 게 승석이 형이다. 너무 고맙다.

-올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7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했다. 올해 케이타를 인정하고 싶은 건, 실력인 면을 포함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남자배구를 좀 더 알려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불편해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나는 즐거웠다. 실력적인 것을 떠나서 귀엽고 나의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았다.

-이번에 상을 받지 못한 한선수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는지?
▶선수형이 저에게 항상 팀 안에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밖에서 인정받는 선수라고 했다. 아마 선수형이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는 건 나를 두고 했던 말이 아닌가 싶다. 항상 선수형이 '정신 차려라' '집중 안 된다'는 말을 한다. 내가 챔프전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던 걸 두고 산 하나를 넘었다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 챔프전 땐 칭찬 한 번 듣고 싶다.

-거의 모든 걸 이룬 시즌이라 다음 시즌이 허탈할 수도 있겠다. 새로운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건.
▶다음 시즌 하면 FA가 가장 떠오른다. 그러면 (임)동혁이가 말한 것처럼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내가 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받았는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증명하고 싶다.

다음 시즌이 나에 대한 새로운 시험대가 아닐까 싶다. 통합우승으로 동기부여가 없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니까 목표의식 잘 잡고 임하겠다. GS칼텍스가 트레블을 했던 것을 보며 한 단계 욕심 내보겠다.

-얼마 전에 시즌을 마쳤다. 휴가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만나서 술 마시고, 못다 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비시즌 때 대표팀 뽑아 주신다면 헌신하고 싶다. 내가 국제 대회에서 약하다는 평을 들으니까 투지가 생겼다.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이 크다. 한 시즌을 그냥 보내도 좋으니 국가대표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부모님이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배구를 권해주셨다. 시즌이라는 핑계로 집에 자주 못 갔다. 사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그렇다. 이제 휴가니까 찾아 뵙고 싶다. 같이 술 안 마셔 봤는데 술도 마시면서 서먹했던 것도 풀고 싶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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