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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3년차 포텐 폭발" 원태인의 바람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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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롯데 이병규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시계를 두 달 전으로 되돌려보자. 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던 지난 2월 6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원태인(투수)은 "삼성 투수 가운데 3년차 들어 포텐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채흥이 형과 (최)충연이 형도 그랬다. 저도 올해 3년차니까 포텐이 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대구상원고-한양대 출신 좌완 최채흥은 2018년 데뷔 첫해 8경기에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21. 이듬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6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1)를 기록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1승 6패(평균 자책점 3.58)를 장식했다.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채흥은 지난해 연봉 7500만 원에서 8500만 원 오른 1억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2016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 또한 데뷔 3년차 들어 포텐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2018년 70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장식했다. 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데뷔 첫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승 8패 2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82.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27경기에 등판해 6승 10패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89. 전반기 13경기 5승 2패(평균 자책점 3.56)를 거뒀으나 후반기 14경기 1승 8패(평균 자책점 6.15)에 그쳤다.

원태인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해 막판 좋아졌을 때 안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본 게 도움이 됐다. 올해는 안 좋을 때마다 투구폼 영상을 자주 체크하며 바꾸고자 한다. 또 힘이 있어야 후반기에 버틸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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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선 기자] 1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원태인이 롯데 이병규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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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시즌 초반부터 쾌속 질주 중이다.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00.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를 떠안았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148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원태인은 KBO리그 42번째이자 토종 투수 역대 33번째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원태인 이전에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양현종이다. KIA 소속이던 2014년 5월 9일 대전 한화전(8이닝 10K 1실점), 5월 15일 마산 NC전(7⅓이닝 10K 3실점)에서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롯데를 7-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정현욱 투수 코치와 포수 강민호에게 공을 돌렸다. 뛰어난 실력만큼 인성도 빛났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원태인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3년차 포텐이 터졌으면 좋겠다"는 원태인의 바람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를 넘어 대한민국 야구계를 이끌 거물 투수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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