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SBS '모범택시'에서 일부 액션신이 공개된 이후 '대역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4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학교 폭력 가해자와 조폭들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제훈이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액션신이 어설프고 누가 봐도 대역 배우가 연기하는 게 티가 났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면서 혹평이 쏟아졌다는 것.
'모범택시'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주인공 김도기는 다수의 상대도 거뜬히 제압하는 액션 능력을 지녔다. 여기에 제작발표회부터 액션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충분히 실망한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해당 장면을 접한 다수의 시청자들이 "대역이 티가 났다"고 할 만큼, 비슷한 의견을 쏟아냈다면 배우와 제작진이 개선점을 찾거나 반성할 필요성은 있다. 최소한 "대역의 머릿결이 찰랑거렸다"라는 조롱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일부 매체에서는 마치 이제훈이 액션신에서 대역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것처럼 '대역 논란'을 비롯해, '너무 많은 장면에서 대역이 나오는 것 같다' 등 비중도 꼬투리를 잡는 모양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장면을 주연 배우가 직접 소화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수 있는 배우의 부상은 절대 '자랑스러운 훈장'이 아니다.
드라마, 영화 등 어느 현장에서나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스턴트 배우 혹은 대역 배우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주연 배우들의 부상 위험과 심한 체력 소모 방지 등을 위해서 대역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꼭 액션신이 아니라도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다고. 단막극도 아니고, 16회 이상의 장편 작품에서는 필수다.
이번 '모범택시'의 혹평은 단순히 '대역 논란'보다는 촬영, 편집 등이 자연스럽지 않아서 생겨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훈이 대역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배우를 욕하는 건, 비난의 화살 방향이 잘못 설정된 듯 보인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모범택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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