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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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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기장-선수, UCL 결승도 갔는데" 토트넘 감독 선임 난행, 레비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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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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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유럽 최고의 경기장, 최고의 선수가 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갔는데…”

토트넘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순탄치 않다. 조세 무리뉴 경질 이후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찾는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임시로 팀을 맡은 라이언 메이슨은 경험이 너무 적고, 후보군에 올랐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이미 다른 팀과 계약을 마쳤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기자 맷 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상황을 꼬집었다. “유럽 최고의 경기장, 해리 케인이 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갔지만 최고의 감독들은 토트넘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라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경질하고 무리뉴를 선임했다. 우승의 한을 풀고 싶은 토트넘은 ‘스페셜 원’이라 불리는 무리뉴와 함께 트로피 사냥을 노렸다. 실제로 성적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희망을 품게 했다.

2020-2021시즌 개막 후 중반기까지 토트넘은 60년 만의 리그 우승에 근접하는 듯 했다. 케인과 손흥민의 무서운 득점력을 앞세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이후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현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UEFA 유로파리그에선 한수 아래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밀려 탈락했다.

여기에 선수들과 무리뉴 사이 불화설까지 제기되면서 팀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무리뉴 경질을 발표했다. 임시로 팀을 맡은 메이슨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카라바오컵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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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차기 감독으로 RB라이프치히를 이끌고 있고는 34세의 천재 감독 나겔스만을 강력하게 원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빠르게 움직여 나겔스만과 계약을 마쳤다. 차선택으로 생각했던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 역시 토트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밖의 후보들 역시 선임이 쉽지만은 않다. 에릭 텐하흐 아약스 감독과 제시 마치 레드불 잘츠부르크 감독은 나겔스만이 떠난 라이프치히의 차기 감독 후보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 대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토트넘의 상황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로저스 감독이 토트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레스터가 얼마나 잘 운영되고, 야망이 큰 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레비 회장에 대해선 뭐라고 말할 수 있겠나. 유럽 최고의 경기장을 짓고, 케인을 보유했으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갔지만 최고의 감독들은 그와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고, 새 구장을 연지 2년이 지났다. 토트넘은 나겔스만과 로저스 같이 최고의 감독의 흥미를 끌 만한 팀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았고, 레비 회장에 책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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