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에서 대타로 나온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의 동료들에게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더디든(플로리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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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의 복귀를 앞두고 찰리 모톨라 타격코치는 출입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얀디(디아즈)와 지맨 초이(최지만)는 매우 과소평가된 타자들이다”라고 평했다.
사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도 최지만을 과소평가한다.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다. 좌완이 나올 경우 최지만은 철저히 우타 얀디 디아즈와 플래툰시스템이다. 다른 좌타자들 브랜든 로, 오스틴 메도우스, 조이 웬들 등은 좌우완에 관계없이 스타팅으로 출장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록 가운데 하나가 포지션별 득점 생산력이다. 포지션별 득점과 타점을 뜻한다. 원래 1루 포지션은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들이 포진해 득점 생산이 높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최지만 무릎 수술 공백이 컸다. 40경기 결장했다. 좌타 쓰쓰고 요시토모(LA 다저스)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1루와 지명타자로 출장한 27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0.167로 결국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캐시 감독 입장에서는 좌타자 최지만의 가세로 로스터 활용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최지만의 1루 수비나 장타력을 고려하면 붙박이도 가능하지만 1루는 플래툰시스템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동산고 선배 류현진과의 대결이 원천봉쇄되는 이유가 1루 플래툰을 고집해서다.
쿠바 태생의 디아즈는 장타력에서 최지만에 훨씬 떨어진다. 야구의 스테레오 타입이 쿠바 출신은 야구를 잘하고 파워히터라고 생각한다. 디아즈는 2019년 79경기에서 14개 홈런이 역대 최다다. 올해 43경기에 출장해 홈런이 1개도 없다. 타점은 14개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뛰어난 1루 수비와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플래툰시스템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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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뒤 고작 5경기에서 홈런 2개 2루타 1개 타점 8개를 생산했다. 대박 활약이다. 팀의 시즌 최다 8연승에 큰 도움을 줬다. 현재 타율도 0.471, OPS 1.454다. 물론 이 기록이 줄곧 이어질 수는 없다. 경기를 거듭 치르다보면 자신의 평균으로 찾아가는 게 야구다.
탬파베이가 슈퍼스타없이 저연봉(MLB 26위)으로 고효율의 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최지만 같은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다. 팀의 1000만 달러 이상 연봉자는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1116만6666 달러)가 유일하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고 저평가 선수인 것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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