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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뜨겁게 번진다…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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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세상 앞에 약속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힘을 믿을 것입니다
우리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승패에 얽매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규칙을 새로 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한국일보

나이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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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가 던진 새 화두에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뜻을 모으고 있다.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단 폭로 이후에도 당당히 빙판을 가르며 2022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복귀한 심석희는 최근 프로게이머 페이커, 가수 씨엘, 탁구선수 신유빈, 스케이트보드 선수 조현주 등과 함께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약속’을 선언했다.

30일 나이키코리아에 따르면 심석희는 “스포츠 정신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피부로 느끼며 건강하게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면 좋겠다”며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향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누군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과거의 굴레는 반복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나이키코리아가 이날 공개한 ‘플레이 뉴(Play New)’ 영상에선 운동장에서 엎드려 뻗쳐 단체 기합을 받거나 성적에 매몰돼 폭력을 일삼는 지도자와 선배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영상 말미엔 선수들이 이를 참지 않고 거부하며 스포츠 자체의 즐거움을 되찾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나이키코리아의 이번 캠페인은 성적만 낸다면 훈련 과정에서의 부조리가 용인돼 온 국내 스포츠계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캠페인이 시작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25), 나상호(25) 등은 물론 유명 선수들은 물론 수많은 체육지도자와 선수들이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약속’ 게시물을 공유하고 나섰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스포츠의 모습을 바꾸는데 기여하기 위한 나이키의 의지와 새로운 즐거움의 여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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