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UFC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2·나이지리아)는 자기 체급에서 역시 무적이었다.
아데산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질라리버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3’ 미들급(77kg 이하) 타이틀 매치(5라운드)에서 도전자 마빈 베토리(28·이탈리아)를 5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통산 전적 21승 1패를 기록했다.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해 치른 경기에서 당한 1패를 제외하고 미들급에서 치른 경기에선 20전 전승이다. 반면 도전자 베토리는 17승 5패가 됐다. 최근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데산야는 미들급에서 무적이다. 2018년 UFC에 데뷔한 아데산야는 2019년 켈빈 가스텔럼(미국)을 이기고 잠정 챔피언이 된 뒤 같은해 로버트 휘태커(호주)를 KO시키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는 요엘 로메로(쿠바), 파울로 코스타(브라질)를 잡아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지난 3월에는 라이트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현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폴란드)에게 도전했지만 판정패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아데산야는 지난 2018년 4월 베토리와 한 차례 대결을 한 바 있다, 당시 아데산야는 치열한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베토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줄곧 재경기를 요구해왔다.
1라운드 초반 아데산야는 킥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베토리는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 시켰지만 그라운드를 길게 끌고 가진 못했다. 아데산야는 스탠딩에서 채찍 같은 레그킥으로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2라운드도 아데산야는 거리를 둔 채 긴 다리를 이용해 킥을 날렸다. 베토리는 킥을 맞으면서도 접근하면서 압박을 이어갔다.
타격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던 아데산야는 3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베토리의 서브미션 기술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빠져나온 뒤 다시 킥으로 베토리를 반격했다.
아데산야는 베토리의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으로 상대 눈을 찌르고 킥으로 급소를 차는 반칙을 범해 레퍼리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베토리는 4라운드에도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아데산야를 쓰러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반격을 허용했다.
아데산야는 5라운드에서도 베토리에게 거리를 주지 않고 먼 거리에서 킥과 펀치를 날려 경기를 이끌었다. 베토리는 아데산야의 계속 도발에도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테이크다운을 계속 시도했지만 아데산야를 제압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50-45로 아데산야의 손을 들어줬다.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은 옥타온 아나운서가 승자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아데산야의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감아줬다.
아데산야는 경기가 끝난 뒤 챔피언 벨트를 옥타곤 바닥에 내려놓고 큰 절을 한 뒤 “얼마전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세상을 떠난 팀동료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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